정현경 인도 뱅갈루루한인회장 “2차 전세기 띄울까 고민 많아요”
정현경 인도 뱅갈루루한인회장 “2차 전세기 띄울까 고민 많아요”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0.05.0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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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24일 1차로 교민 285명 귀국··· “아픈 아이 어머니 전화 받고 책임감 느껴”
정현경 인도 뱅갈루루한인회장
정현경 인도 뱅갈루루한인회장

“벵갈루루에서 2차 전세기 띄우는 문제를 두고 고민이 많습니다. 3월에 아이가 팔을 다쳤는데 움직임이 이상해서 어제 병원에 갔더니 팔 접합이 잘못돼 잘못하면 영구장애가 생길 수도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면서 한국에 가서 꼭 좀 수술을 할 수 있도록 2차 전체기를 띄워달라고 요청하는 전화를 받았어요. 첸나이나 뭄바이로 가시라고 했더니, 애가 어려서 장거리 이동이 어렵다는 하소연을 하는데 참 마음이 안 좋습니다. 어린이날 받은 아이 어머니의 이같은 하소연은 능력도 없는 저에게도 큰 책임감을 느끼게 합니다.”

정현경 인도 뱅갈루루한인회장이 민주평통 서남아협의회(회장 엄경호) 단체SNS방에 올린 글이다. 정 회장은 이 소식과 함께 1차 전세기로 출발한 교민들에게 비행기 영수증 끊어주고 있다는 내용도 올렸다. 4월24일 뱅갈루루 교민 285명이 탄 전세기를 뱅갈루루에서 띄운 후 여행사에서 영수증이 발급되지 않아, 한인회가 직접 탑승 교민들에게 영수증을 끊어주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저는 무한 봉사는 아닌데··· 전세기 항공권을 발권하면서 영수증을 발행하지 않아서 지금 영수증을 발행하느라고 영수증 작성- > 프린트- >한인회 서명- > 스캔- > 발송이라는 단순노동을 무한 반복하고 있습니다.”

5월 초 연휴 중에 올라온 이 소식은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지역한인회장의 모습 같아서 듯해서 울림이 있었다. 이 내용을 접하고는 정현경 회장한테 연락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 1호 전세기에 뱅갈루루 교민들은 얼마나 탔는가?
“285명 탑승했다. 4월24일 뱅갈루루를 떠나 인천공항으로 갔다.” 

- 1호 전세기를 추진하면서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면?
“뱅갈루루는 첸나이총영사관 관할로 돼 있다. 뱅갈루루에는 우리 공관도 없고, 우리 국적기도 취항하지 않아서 대한항공 전세기를 띄우면서 한인회가 항공사의 업무와 여행사의 업무를 맡아서 해야 했다. 눈앞에 잡히지 않는 일이다 보니 마치 잠실 운동장을 공항으로 하고 테헤란로를 활주로 쓰는 그런 모양새 같았다. 처음에는 에어인디아로 추진을 했었는데, 인도 정부에서 에어인디아를 허가를 해주지 않아서 5일을 까먹었다.”

- 1호 전세기 후에 영수증 발급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는?
“대한항공은 비행기를 대고, 발권은 여행사에서 했다. 하지만 여행사에서 티켓에 금액을 표시하지 않아서 회사에서 정산 처리를 해야 하는 분들이 금액이 표시된 영수증이 필요하다고 해서 한인회에서 발급했다.”

- 2차 전세기를 언제 계획하고 있나?
“인구 대비로 봐서 벵갈루루도 2차 전세기를 띄워야 하는데, 한인회 인력도 없고 업무 여건도 좋지 않아서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뭄바이에서도 2차례 전세기를 띄웠고, 첸나이도 여러 번 띄웠다. 델리도 계속 띄우는 것으로 예상된다.”

- 뱅갈루루 교민수는?
“1천500명 가량이다.”

정 회장은 연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나와서 우리 반도체 시장을 개척 수출하는 주재원으로 2006년 인도 뱅갈루루에 파견됐다가 현지에 정착했다. 현재는 한국 벽지를 수입해 현지에서 유통하고 있으며, 향후 온라인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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