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미경 시안명동숯불구이 사장이 제8대 중국 시안한국인(상)회 회장으로 추대돼 5월1일 취임했다. 시안한국인회는 6대, 7대를 연임한 강승익 회장의 뒤를 이을 후보가 나타나지 않아 일시 회장 공백기를 맞았으나, 신임 문회장의 결단으로 다시 정상을 되찾게 됐다.
문 회장은 취임사에서 “코로나로 민감하고 힘들 때 한인회장의 공석을 맞이하게 됐으며, 이에 제가 새로운 시안한국인(상)회 제8대 회장을 맡게 됐다”면서, “회장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에 고뇌의 시간도 있었지만 앞으로 시안 한인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안한국인(상)회는 1,2,3대 회장으로 봉사한 고 김훤태 회장에 이어 4, 5대에 정구호 회장, 6, 7대에 강승익 회장으로 이어져 왔다.
신임 문회장은 “시안한국인회는 3월 삼일절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4월 자연보호 산행, 식목행사, 5월 교민체육대회, 8월 광복절 행사, 9월 기업세미나·장학사업, 11월 한중문화교류, 12월 한인 송년의 밤 등 매월 굵직한 행사를 치르고 있다”면서, “능력있고 경험많은 현 한인회 임·위원진의 봉사 정신과 많은 분의 조언을 경청하며 꾸준함과 성실함으로 시안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한인회장의 직분을 명심하고 교민 여러분들과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회장은 교민을 위한 한인회로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인의 거리 조성, 문화센터 개설 △한국 국제학교 추진 및 설립 △교민안전지원센터 활성화(응급의료지원센터 포함) △교민 사회와 밀접한 중국 기관과의 우호적 교류 및 관계 유지 등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서부지역의 중심도시인 시안은 지난 2012년 삼성전자가 '반도체 생산단지'를 조성하면서 교민 수가 급증해 현재 4, 5천명 규모을 이루고 있으며, 시안한국인회는 그간 두 차례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중국 서부개발 바람을 타고 2006년 10월 가족과 함께 시안에 진출한 문미경 회장은 시안에서는 맛집으로 유명한 한식당 시안명동숯불구이와 돌솥마을을 운영하며 한식세계화에도 일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