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이곳 필리핀도 국민과 교민 모두가 힘들어합니다. 작은 정성이지만 지난달에는 쌀 5t을 기부했고, 이번에는 구급차를 보건소에 기증했습니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길 기도합니다.”
이런 글과 함께 김기영 회장이 구급차 필리핀 측에 전달하는 사진이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아총연, 회장 심상만) 단체SNS방에 올라왔다. 김기영 전 필리핀 중부루손한인회장이 올린 것이었다.
아총연 단체방에는 최근 며칠간 각 지역한인회들이 교민사회나 현지 국민들에게 구호품이나 생활용품을 기증하는 소식들이 잇달아 올라왔다. 태국 치앙마이한인회(회장 박용빈)에서는 치‘함께 극복해요 Covid-19’라는 나눔행사를 통해 치앙마이 국립대학 부속병원, 치앙마이출입국 직원가족, 한인 및 다문화가정, 현지인 등에 4월과 5월 한식도시락과 치약 손소독제 등을 계속 나누고 있다는 소식을 일정표 및 행사 사진과 함께 올렸고, 전성호 미얀마한인회장이 마스크 3만 장을 현지인들에게 전달했다는 소식도 올라왔다.
하노이한인회(회장 윤상호)도 코로나 극복 고통분담 캠페인을 벌이는 내용의 포스트를 소개했고, 앞서 인도 델리한인회(회장 박의돈)에서는 백혈병을 앓는 교민 자녀를 대사관과 한인회, 나아가 주인도일본대사관 일본 항공사 측이 힘을 합쳐 한국으로 보내 치료받게 했다는 소식도 올랐다.
이어 캄보디아한인회(회장 박현옥)에서는 어버이날을 맞아 어르신들에게 점심식사를 대접하기로 했으며, 김현식 전임 한인회장이 비용을 지원했다는 소식도 올렸다.
이런 미담 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기영 전 중부루손한인회장도 짤막한 소식을 올려 공유했던 것이다. 그가 설립해 이끌고 있는 중부루손한국문화원의 네이버 밴드에 들어가면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이 나온다. 이 밴드에는 필리핀 앙헬레스 시정부가 5월6일 김기영 회장한테 전달한 감사장도 올라있다.
김기영 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지에 긴급하게 필요한 것을 찾다 보니 병원 구급차를 기증하게 된 것”이라면서 “한인회나 문화원 등 한인사회에서 고통분담차원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하는 나눔활동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