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반 동안 직장 폐쇄 및 통행금지가 시행 중입니다. 섬유업계도 미국의 오더 취소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죠.”
송희영 과테말라한인회장으로부터 이런 회신을 받은 것은 지난 4월27일이었다. 강영무 코스타리카한인회장, 서현석 니카라과한인회장으로부터 코로나로 인한 현지의 어려운 상황을 전해 듣고, 이웃 나라인 과테말라 상황도 궁금해 연락했을 때였다.
2주 정도가 지난 5월11일 다시 송희영 한인회장과 연락이 됐다. 과테말라는 코로나 사태로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다음은 그와의 문답이다.
- 언제쯤 직장 폐쇄나 통행금지가 풀릴 것으로 보는지?
“3월17일부터 대형 상가가 철시하고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됐다. 이 상황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교민사회에서 많은 분이 종사하는 섬유 관련 업종은 정부 방역기준에 맞추어 조업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오더 중단 등으로 아주 힘든 상황이다. 과테말라는 6월3일까지 국가비상 사태가 선포돼 있으며, 매일 오후 6시부터 익일 4시까지 통행금지가 이뤄지고 있다. 이같은 조치가 풀리지 않고 매주 연장되고 있는 상황이다.”
- 직장 폐쇄로 공장 가동을 못 하는 상황에서 현지 정부에서 보상이나 지원책이 논의되고 있는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쩔 수 없는 경우 과테말라 경제부의 허가에 의해 노동계약을 중지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근로자들에게는 정부가 매일 75께쌀(USD 10불 상당)을 지원할 방침을 밝혔다.”
- 교민사회의 주요 사업은?
“의류 및 잡화 도소매업, 섬유 관련 업종에 많은 교민이 종사하고 있다. 봉제 등 섬유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교민들은 대형 바이어들의 주문이 취소되고 및 대금 지급이 중단되는 등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봉제업 등 섬유 관련업 종사 교민 수만 해도 2500-3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교민사회는 어떤 논의를 하고 있는지?
“한인회와 대사관은 4월14일 전세기를 마련하여, 과테말라-맥시코-나리타-인천공항 여정으로 여행객 및 교민 73명과 대만인 3명, 일본인 8명을 긴급 귀국시켰다. 과테말라 현지인을 돕기 위해 교민사회에서 모금행사도 진행 중이다. 약 4만불 정도의 생필품을 과테말라 현지인들과 교민들 가운데 특히 어려운 분들한테 전달할 예정이다.”
- 대사관이나 우리 정부에서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우리 정부가 코로나 방지 마스크나 진단키트 등을 과테말라 정부에 지원해 주었으면 한다. 어려울 때 도움을 주는 친구가 되어달라는 것이다.”
- 과테말라에 체류하는 교민 수는?
“5천여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 송 회장께서는 언제 과테말라에 가셨으며, 어떤 일을 하시는지?
“1992년 3월에 과테말라로 진출했다. 지난해 9월까지 Modas Shalom S.A. 대표로 있었다. 2017년9월부터 2019년 8월까지 과테말라 한글학교 교장으로 봉사했다. 2020년 3월부터 제17대 한인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