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창 아총연 재난상황본부장 “아시아지역 한인사회, 코로나 피해 엄청나”
권혁창 아총연 재난상황본부장 “아시아지역 한인사회, 코로나 피해 엄청나”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0.05.1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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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재난상황본부 홈페이지 운영… 코로나 상황 공유에 주안점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 재난상황본부 웹사이트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 재난상황본부 웹사이트

“아시아지역을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혼전 양상입니다. 초기 성공적이라고 자평하던 국가에서 확진자가 증가하는가 하면, 대량 확진자 위험이 있던 국가들에서도 관리가 잘돼 안전모드로 전환된 사례들이 많습니다. 지금 단계에서는 지역적 안정을 통한 일부 교류가 우선이고 순차적으로 안정된 지역 국가들과 교류하는 게 최선으로 봅니다.”

(사)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아총연, 회장 심상만) 재난상황본부 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혁창 위원장은 최근 아시아지역 코로나 사정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아총연 재난상황본부는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던 지난 4월 별도 홈페이지(www.covidokr.com)도 만들어 운영하면서, 지역별 상황을 빠르게 체크해 왔다. 라오스한인회장을 역임하고 코로나 상황에서도 라오스에 머물고, 현장을 챙기고 있는 권위원장을 5월19일 인터뷰했다.

권혁창 아총연 재난상황본부장
권혁창 아총연 재난상황본부장

- 아총연 소속 국가들에서 호전되는 지역과 악화되는 지역을 구분해서 소개한다면?

“아시아지역에서 베트남 라오스 홍콩 대만 마카오는 호전되고 있습니다. 처음 별문제 없을 듯하던 인도네시아가 지금은 상당히 위험하고 인도 역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필리핀도 초기 빠른 대응과는 달리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 재난상황본부은 언제 운영을 시작했으면 운명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사실 1월부터 질병의 위험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으나 초기엔 관심들이 없으셨습니다. 3월에 들어와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1차 상황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그 후 본격적으로 지역 코로나 상황과 대응 및 구호활동 등의 정보를 교류하기 시작했고, 4월에는 재난상황본부의 별도 홈페이지가 완성되어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많은 지역 한인회에서 콘텐츠를 활발히 올려 주시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협조가 되지 않는 측면이 있습니다.”

- 활발하게 상황을 업데이트해준 지역이나 한인회를 소개한다면?

“힘드신 와중에서도 몽골, 미얀마,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홍콩 등지에서 매우 열심히 도와주시고 계시고요. 특별히 필리핀은 상황 업데이트보다 소식을 알리고 공유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주시고 계십니다. 아시다시피 내용도 중요하지만, 동포들이 많이 접근해 공유하는데 주안점이 있어요. 이를 위해 각 지역 네트워크에 적극적으로 홍보를 해 주셔야 합니다. 필리핀 김기영 회장님이 그 역할을 가장 많이 해 주셨어요.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코로나로 인한 아시아지역 동포사회의 피해를 추산하는 방안이 있는지?

“현재 동포사회 피해 추산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상황의 종료 시점을 가늠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 회원들께서 입으시는 피해 자체도 상상을 초월할 상황이라 상황 종류 후 집계를 내는 방안을 강구 중입니다.”

- 피해 극복을 위해 아총연이나 재난상황본부, 지역한인회 차원에서 취하고 있는 조치가 있는지?

“지역 한인회 차원에서 마스크를 공급한다든지 식량, 진단키트, 앰뷸런스 등 구호장비를 현지 상황에 맞게 기부하는 일을 하고 계십니다. 또 어려운 환경에서 고생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도시락을 배달하거나 구호 물품을 전달하는 미담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총련 차원에서도 지역 한인회의 전세기 업무협조를 지원하거나 업무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 권 회장의 약력을 소개해주세요?

“특별한 게 없고요. 한인회 중심으로만 말씀드리자면 대전 출신으로 라오스 한인회장, 민주평통 자문위원, 한글학교 운영위원장, 자유총연맹 지부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 발기인을 시작으로 운영위원을 역임하고 현재 부회장, 조직강화 위원장, 선거관리위원장, 재난상황본부장 직을 겸하고 있습니다. 능력이 부족한 제게 너무 많은 직을 단체에서 제공하고 있다고 봅니다. 공익적 관점에서는 10여년 간 한국방송공사에서 방송활동을 한 게 기억에 남습니다.”

- 코로나로 현지에서 하시는 비즈니스가 피해를 보지는 않았는지?

“지난해 관광쇼핑몰을 개관했는데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현재 모든 업무가 중단되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마디로 쌀 떨어지는 상황이 된 거지요. 제 피해를 말씀드리기 엄두가 안 날 정도로 전체 상황이 엄중하여 울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 정부나 대사관 등에 하실 말씀이 있다면?

“대체로 대한민국 정부와 재외공관에서 아주 잘하고 계시다고 봅니다. 다만 일부에서 아직도 상황인식을 못 하고 과거 매뉴얼에 따른 업무를 하시는 부처나 관계자들이 있는데, 시정됐으면 합니다. 아울러 각종 재난구호에서도 본국이 위중하다 보니 실효적 대책들이 재외국민들에게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소외되지 않았다는 감정전달이 중요하다고 보이기에 세심한 배려가 아쉽습니다. 우리에게 희망이라는 단어가 없다면 난관을 헤쳐 나가기 어렵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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