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기·군용기 투입, 민간항공 증편 등 다양한 방식 동원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1월 말부터 약 4개월 동안 우리 정부가 귀국을 지원한 재외국민 수가 3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5월24일 ‘코로나19 관련 우리국민 귀국지원 및 기업인 예외입국 현황’이라는 제목의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부대변인에 따르면 우리 정부의 귀국지원 작전은 아프리카 29개국, 중남미 20개국, 유럽 17개국, 중동 14개국, 아시아태평양지역 11개국, 아세안 8개국, 북미 2개국, 동북아 2개국에서 진행됐다. 그 결과 5월22일 기준으로 모두 103개국에서 우리 재외국민 3만174명의 귀국지원을 완료했다.
3만명이 넘는 재외국민의 귀국을 돕는 과정에서 다양한 방식이 동원됐다. 중국 우한에는 군용기와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를 투입했고 일본과 페루에는 전세기 투입과 민간항공 증편을 함께 진행했다. 전세기를 임차한 사례는 모두 여섯 차례. 중국, 일본, 이란, 페루, 이탈리아, 에티오피아 등에서 1,707명이 이 같은 방식으로 귀국할 수 있었다.
전세기 투입 외 지원방식을 통해서는 총 99개국 2만8,467명이 귀국했다. △해당국 정부와 교섭을 통해 임시 민간항공 운항을 성사시켜 20개국 1만5,802명이, △현지 우리 공관에서 항공권을 확보해 29개국 804명이, △해당국에 진단키트와 방역 물품을 보내거나 예외입국을 인정받은 기업인들의 입국 항공편을 연계해서 12개국 2,643명이 귀국을 했다.
우리 정부는 재외국민 귀국지원 과정에서 한국에 머물던 외국인의 귀국을 돕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국제사회와의 연대와 협력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서였는데, 외국인 귀국 지원이 총 13개국 250여명에 이른다고 윤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우리 기업인들의 타국으로의 예외입국과 관련해서는 5월22일 현재 베트남, 중국, 우즈베키스탄, 폴란드, 헝가리, 쿠웨이트 등 12개 국가에서 우리 기업인 6,742명이 입국을 했다. 5월1일부터 시행된 이래 우리 기업인의 중국 입국은 5월22일 현재 총 1,244명이다. 베트남의 경우는 지난 4월 우리 기업인 143개사 340명이 입국했는데, 이들 기업 가운데 82%인 127개사가 중소중견기업이다.
문재인 정부는 2017년 출범 당시 ‘해외 체류 국민 보호 강화와 재외동포 지원 확대’를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는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을 실로 승격시켰으며, 역대 정부 최초로 청와대에 재외동포담당관실을 신설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