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재 신임 LA총영사 ‘청와대 보은인사’ 논란
박경재 신임 LA총영사 ‘청와대 보은인사’ 논란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0.06.04 1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고교 동문··· 은퇴생활 중 청와대에서 LA총영사 제안받아
박경재 신임 LA총영사가 페이스북을 통해 취임 인사를 하고 있다.[주LA한국총영사관 동영상 캡쳐]
박경재 신임 LA총영사가 페이스북을 통해 취임 인사를 하고 있다.[주LA한국총영사관 동영상 캡쳐]

박경재(66) 신임 LA총영사가 본인 스스로 공관장 자리 신청도 안했는데 청와대로부터 LA총영사자리를 제안받아 왔다는 사실을 기자간담회에서 스스로 밝혀 ‘청와대 보은인사’ 논란을 빚고 있다.

박경재 LA총영사는 부임 일주일을 맞아 지난 5월26일 LA 현지 교민언론사와 온라인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박총영사는 공직에서 은퇴하고 지내던 중 LA공관장 자리를 지원하지도 않았는데 “청와대에서 LA가서 근무할 생각이 있냐고 물어 수락했다”고 말했다.

LA중앙일보에 따르면 이날 박 총영사는 “특임공관장 자리에 지원하지 않았다. 작년 연말 (청와대에서) 혹시 LA 가서 근무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LA한국교육원 예산책정 경험 등을 토대로 현지에 기여할 방법이 있겠다 싶어 수락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청와대가 대사급 외교관을 파견하던 LA총영사 자리를 특임공관장으로 임의 결정했으며, 특임공관장 지원도 받지 않았다면서 이날 박 신임 총영사가 한미동포재단 이사에 LA한인회 추천, 남가주 한국학원 파행사태 개입 최소화 등을 언급해 총영사관 기존 방침을 뒤집었다고 덧붙였다. 박경재 신임 LA총영사는 행정고시 22회로 교육부 출신이다.

LA에서 발행되는 ‘시사저널US’도 최근호 기사에서 박 신임 총영사가 “본인 스스로 공관장 자리 신청도 안 했는데 LA총영사를 청와대로부터 전화로 제안받았다는 사실을 밝혔다. 깜짝 놀랄 발언이지만, 자신의 두둑한 배경을 혹은 신임을 과시하기에 충분한 말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박경재 신임 총영사는 밀양 출신으로 문 대통령과 고교동문이다. 교육부 출신으로 오래전 퇴임했다. 전문외교관이 아닌 그가 남가주, 뉴멕시코, 아리조나, 네바다주까지 관할하는 세계 한인 최대 밀집지역이며 정치 사회적으로 외교 중요지에 신임 총영사로 온 것은 ‘낙하산 인사’라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이 매체는 김완중 총영사가 전격 교체된 후 현지에서는 과연 후임이 어떤 인물인지 모두가 궁금해했다면서, “인사발표가 있었지만 어찌 된 일인지 부임이 몇달이 늦어졌고, LA 입성 후 첫 인터뷰는 역시 낙하산다운 것이 되고 말았다”고 꼬집었다. 박 총영사 자신의 말처럼 “준비도, 대책도, 전문성도, 경험도 전문한 자를 전화 한통으로 등을 떠민 셈”이라는 것이다. 박 총영사는 3월2일 LA총영사로 임명됐으며, 5월17일 현지에 부임했다.

당시 현장을 취재한 LA중앙일보 기사는 ‘전화받고 왔다는 총영사’라는 타이틀의 ‘취재수첩’에서 “신임 총영사는 첫 언론 간담회를 앞두고 ‘사전 질문지’를 요구했다. 통상적이지 않다. 삼부요인급 인터뷰 때나 어울릴 격식이다. 마치 시험문제를 미리 알고 푸느냐, 그 순간 푸느냐와 비슷”했다고 썼다.

또 “신임 총영사는 사전 질문에 ‘교과서식 정답’을 말했다. 반면 즉석 질문에는 예상외의 답변이었다. 진의 파악이 혼란스러웠다. 재외공관장은 기본적으로 외교관이다. 적절하고 정확한 소통 능력이 필요한 자리다”면서, “총영사는 솔직했다. ‘LA총영사관 특임공관장 자리에 지원하지 않았다.’ 전화가 와서 수락했다는 식이다. 소박한 대답 같지만, 듣기에 따라서는 적절치 않다. 수십만 재외국민을 보호하는 자리다. 그런 곳에 큰 사명감 없이 임했다는 말로 읽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총영사는 또 한인사회 현안 관련 즉석 질문에는 외교부와 LA총영사관이 갖고 있던 그 간의 기조를 뒤집는 발언도 했다.

지난 3~9년 동안 LA총영사관은 본국과 협의해 정부 지원금이 들어간 한미동포재단·남가주 한국학원 공공자산 보호를 위해 직접 뛰었다. 이해당사자의 사적 이익보다 동포사회 공익을 위해서였다. 하지만 신임 총영사는 해당 문제에 “깊이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는 것이다.

LA지역 한인언론들은 박 총영사가 청와대 코드인사임을 밝혀 논란을 빚고 있다면서, 앞으로 지역 현안들을 과연 처리해나갈 수 있을지에 의구심을 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 (한신잠실코아)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