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등 동포단체 입양 한인들 포용해야"
"한인회 등 동포단체 입양 한인들 포용해야"
  • 연합뉴스
  • 승인 2011.06.0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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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유럽총련 김다현 회장

"유럽에는 한국에서 입양돼 온 이들이 많이 살고 있어, 한인회를 비롯한 동포 단체는 입양 한인들을 포용할 수 있는 조직이 돼야 합니다"

 
유럽한인총연합회(유럽총련) 회장이자 한국해외입양인후원회 상임고문인 김다현(73)씨는 세계 각국에 퍼져있는 한인 입양인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특히 "한인 입양인들을 염두에 둔 동포정책을 펴나가야 한다"면서 정부 차원의 정책적 배려를 당부했다.

김 회장은 1965년 독일에 광부로 파견됐다가 네덜란드로 이주, 1976년 이 나라 국적을 취득했으며 2001년부터 유럽총련 회장직을 맡아왔다. 그는 오는 9일부터 사흘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민족대표자대회에 참석하는 길에 고국을 찾았다.

-그동안 유럽총련 회장을 지내면서 한인 입양인 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온 것으로 안다.

"독일에 광부로 일하러 갔다가 네덜란드에 정착한 뒤 한인 입양인들을 많이 만났다. 이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고 `어머니 나라'를 얼마나 그리워하는지를 알고 나서 도와주려 한인입양인후원회를 만들었다. 지금은 상임고문으로 물러나 있다"

-현재 유럽내 한인 입양인 수는 얼마나 되나.

"노르웨이가 가장 많아 1만2,700명 정도이고, 네덜란드에 약 9천명이 살고 있다. 이밖에 덴마크와 스웨덴, 프랑스, 스위스 독일 등 각지에 흩어져 있다. 공식적으로 한인 입양인을 받지 않는 영국에도 10여명, 오스트리아에도 소수가 살고 있다. 유럽 전체로는 8만3천명 가량 된다. 한국 교민 수 11만7천여 명에 비하면 입양인 수가 결코 적지 않다. 이들에 대한 배려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한인 입양인을 위한 특별한 계획이 있나.

"가능하다면 세계 한인 입양인을 위한 네트워크를 만들 생각이다. 세계 전체 한인 입양인은 약 23만명이다. 각국에 한인회장이 있는 것처럼 입양인 대표를 뽑아 행사도 갖고 친목을 도모하면서 모국과 연결고리를 만들려 한다. 이를 위해 입양인후원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현재 유럽 한인사회가 유럽총련과 유럽한인회총연합회(유한총련)으로 갈라져 있는데.

"지난달 유한총련이 로마에서 체육행사를 따로 치르면서 유럽 한인사회의 분열히 심화됐고 이에 대한 반발과 반성이 일고 있다. 이 행사 이후 스페인과 스웨덴, 덴마크, 벨기에, 터키 한인회가 유한총련을 탈퇴하고 유럽총련으로 들어오기로 했다는 말을 들었다. 루마니아 한인회도 유럽총련 가입 의사를 밝혀 왔다. 애초부터 지난 2009년 유한총련이라는 조직을 만들 이유가 없었다"

-유한총련이 발족한 이유가 공탁금제도 등 김 회장의 독선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유럽총련 회장에 출마하려면 공탁금 3만5천유로를 내야 한다는 정관을 내가 만든 것은 사실이다. 유럽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조직으로서 의미있는 행사를 치르기 위해서는 회장이 사비를 털지 않으면 안된다. 유럽 한인사회의 대표자가 될 사람이라면 그 정도 희생을 각오해야 한다. 초대 회장부터 4대까지 임원도 없이 행사 한 번 안하는 것을 보고 앞으로 누가 회장을 하더라도 돈이 있어야겠다 싶어 공탁금제도를 만든 것이다"

-한국 정부의 재외동포 정책에 대한 생각은.

"각국의 한인회는 현지 동포사회를 대표하는 친목단체일 뿐이다. 한인회를 정부 또는 정치권의 들러리로 삼으려 해서는 안된다. 동포사회의 분열 원인은 상당 부분 한인회를 수중에 두려는 정부 정책과 정치권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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