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만영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장, “평양에서 제2회 세계한민족골프대회 열고 싶어”
윤만영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장, “평양에서 제2회 세계한민족골프대회 열고 싶어”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0.06.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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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에 18년째 빠지지 않고 참여··· 필리핀한인체육회장도 맡아
윤만영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장
윤만영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장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회장 윤만영) 한국사무실 개소식이 6월17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율량로 14 스마트빌딩 3층에서 열렸다. 윤만영 회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의 최우선 사업은 민간남북체육교류와 해외한인체육단체 위상제고·권익신장”이라며, “앞으로는 회원국 간 네트워크를 활용한 정보·경제교류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총연합회 윤만영 회장, 대한체육회 장무수 차장, 총연합회 권유현 명예회장, 재홍콩대한체육회 서민호 회장, 장정구 전 세계 복싱챔피언을 비롯해 50여명이 참석했다.

본지는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 개소식을 이처럼 전한 후 6월23일 서울 송파구의 올림픽파크텔에서 윤만영 회장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 윤 회장이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 모임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을 찾았을 때였다.

“필리핀에 LCD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무역도 합니다. 청주에는 한국사무소가 있어요. 이 사무실에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 한국사무소 현판을 걸었습니다.”

청주는 충북 진천 출신인 윤 회장에게 고향 같은 곳이다. 청주는 한국의 중심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세계 체육인들이 서울에 편중되지 않고 넓은 시야를 갖자는 뜻도 갖고 있다고 윤 회장은 덧붙였다.

“올림픽공원에 대한체육회 건물이 건설중에 있습니다. 이 건물이 완공되면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도 이전해서 입주하게 됩니다. 청주사무소는 그때까지 임시로 사용합니다.”

윤 회장은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가 18개 회원국과 3개 준회원국 등 21개 회원단체로 구성돼 있다고 소개했다. 회원국은 일본 미국 독일 캐나다 스페인 홍콩 브라질 호주 아르헨티나 괌 뉴질랜드 사이판 필리핀 중국 영국 말레이시아 베트남이다. 준회원국은 싱가포르 라오스 미얀마다.

지난 6월17일 청주에서 열린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 한국사무실 개소식.
지난 6월17일 청주에서 열린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 한국사무실 개소식.

“회원국은 대한체육회로부터 인준을 받아야 합니다. 대한체육회 인준은 전국체전에 참가하는 예산지원과도 관련이 있어요. 정해진 예산에서 참가국이 늘면, 기존 회원국에 지원되는 부분이 줄어들게 되거든요.”

대한체육회는 해외 한인체육회가 전국체전에 참가할 경우 참가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 예산이 늘어나지 않는 상태에서 마냥 해외한인체육회 회원국만 늘릴 수 없다는 게 대한체육회의 고충이다.

“윤 회장께서 회장직을 맡으시고는 전국체전에 참가하는 1억5천만원의 항공료 지원 예산도 매년 받도록 했어요. 전국체전 참가선수들에 대해 거리에 따라 차등지급을 합니다. 그리고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에는 숙소비용 지원금으로 서울시로부터 1억5천만원을 별도로 지원받았습니다. 서울의 호텔 비용이 비싸 해외에서 전국체전 참가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해, 윤만영 회장님이 박원순 서울시장님을 만나 지원을 받아낸 것입니다.”

인터뷰에 함께 한 유경조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 사무총장이 대화 중에 윤 회장을 활동을 이렇게 덧붙여 소개했다.

“작년 제100회 전국체전에서 해외에서 1,500명이 참가했습니다. 그전까지는 매년 1,300명 내외가 참여했어요.”

필리핀 생활 18년째인 윤 회장은 필리핀에서 LCD 공장과 무역업 등을 경영하고 있다. 필리핀 정부에 LCD 가로등을 납품해왔다고 한다.

지난해 10월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엔 재외동포 선수단 1,800명이 참가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엔 재외동포 선수단 1,800명이 참가했다.

“중학교 때까지 축구선수를 했어요. 그 바람에 필리핀에 가서 축구협회장을 맡았습니다. 그러면서 전국체전 선수단 임원으로 18년째 전국체전에 참여했습니다. 해외에서 전국체전에 18년째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여한 사람은 아마 저 말고는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

윤 회장은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장을 맡아 4년째 봉사하고 있다. 2년 임기를 연임해, 올해 10월 임기가 끝난다.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는 매년 전국체전 때 총회를 개최하며, 올해는 회장 임기도 만료되는 때여서 선거도 해야 하는데, 코로나로 인해 새로운 어려움을 맞고 있다.

“회장으로 일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북한을 방문해 북한 체육성과 해외동포 체육교류를 위한 합의서를 교환한 일입니다. 마라톤 축구 탁구 골프 등 손쉬운 종목의 체육교류를 하자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동안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에서 세 차례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그 합의서에 따라 올해는 4월12일 평양에서 열리는 평양국제마라톤대회에 우리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에서 120명이 참여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행사가 아쉽게도 연기돼 참여하지 못했어요.”

이렇게 소개하는 윤 회장은 “코로나 문제가 풀리면 내년 8월 평양에서 제2회 세계한민족골프대회를 개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 산하 각국 골프경기연맹에서 8명씩 추천받아 144명이 참여한 제1회 세계한민족골프대회는 재작년 충남 천안에서 개최했다. 전국체전을 마치고 천안을 찾아 1회 대회를 열었다는 것이다. 2차 대회는 평양에서 내년에 갖겠다는 게 윤 회장의 생각이다.

윤 회장은 재필리핀대한체육회장도 겸하고 있다. 재필리핀대한체육회는 1997년 창립했고, 2000년 대한체육회로부터 인가를 받았다. 산하에 축구, 볼링, 골프, 테니스, 탁구, 태권도, 스쿼시, 육상, 검도, 야구, 배드민턴, 족구 등 12개 경기연맹이 있다. 재필리핀대한체육회는 매년 3월 2,500명 정도 참가하는 체육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10개의 지역한인회(세부, 바기오, 중부루손, 다바오, 일로일로 등)이 팀을 꾸려 참가하는 행사다. 또 전국체전 출전을 위해 매년 상반기 축구대회, 골프대회, 볼링대회, 테니스대회, 검도 대회, 태권도대회를 개최해 왔다.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가 2018년 4월 전라북도 전주시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민간남북체육교류를 추진하기로 했다.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가 2018년 4월 전라북도 전주시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민간남북체육교류를 추진하기로 했다.

“해외한인사회 체육진흥을 위해 대사배 족구대회, 대사배 골프대회 등 한국 정부가 지원하는 한인체육대회가 더 많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국기원이 후원하는 대사배 태권도대회가 있지만, 해외 한인 참가자가 많지 않았던 게 사실입니다. 우리 정부가 해외한인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 생활체육 행사를 후원해 주면 한인사회 화합과 한인들의 건강증진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로 한국에 들어와 3개월을 보내고 있다는 그는 한인사회와 함께 하는 봉사활동에도 적극 동참해 왔다. 지난 1월 파라나케 화산이 폭발했을 때 모금 활동도 하고, 직접 현지에 나가서 화산재를 치우기도 했다.

또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장으로서 평창올림픽 후원금으로 1천만원을 기부하고, 고향인 충청도에 수재가 났을 때 수재의연금도 보냈다. 코로나로 대구경북지역이 힘들 때 코로나 성금도 기탁했으며, 사이판 태풍때는 사이판대한체육회에 태풍성금도 보냈다.

“코로나로 인해 해외한인사회에서 현재 한국에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이들에게 힘이 되는 일을 하려고 하는데, 해외동포와 함께 하는 코로나 극복 한강길 걷기대회 같은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월드코리안신문과 대한걷기협회가 이런 행사를 개최하면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도 함께 참여하겠다고 말하는 그는 “코로나로 세계 한인사회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해외한인사회에 힘이 되는 일을 적극 추진하자”고 역설했다.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가 코로나 성금 310만원을 대한적십자사 경북지회에 기탁했다.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가 코로나 성금 310만원을 대한적십자사 경북지회에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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