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고] 미얀마 양곤의 렛꼬온 해수욕장을 찾아서
[해외기고] 미얀마 양곤의 렛꼬온 해수욕장을 찾아서
  • 글·사진=가상현 미얀마 사진작가
  • 승인 2020.07.0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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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꼬꼰(Letkokon)은 양곤 중심부에서 48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불과 2시간이면 갈 수 있는 해수욕장이다. 양곤 주에 있는 유일한 해수욕장으로 1990년대에 군부정권에 의해서 개발됐다. 2시간 거리여서 부지런을 떤다면 하룻길로도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

풍성하고 다양한 민물고기를 제공하는 미얀마의 젖줄이면서 미얀마의 곡창지대를 관통하면서 세계에서 손꼽히는 쌀 수출국을 만들어주는 에이야와디(Ayeyawaddy) 강이 만든 거대한 델타(Delta) 지대의 동쪽 끝에 자리 잡은 이 해변은 지난 2008년 싸이클론 나르기스(Nargis)의 피해를 가장 많이 입은 지역 중 하나다. 응웨싸웅이나 차웅따, 응아빨리 해변이 개발되기 전인 1990년대에는 많은 사람이 찾던 유명 휴양지였다.

양곤 시내에서 이곳으로 가능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흘라잉따야(Hlaing Thar Yar)를 거쳐서 육로로만 갈 수도 있고, 양곤항으로 이동해 거기에서 승용차로 페리에 승선해서 달라(Dala)로 이동한 뒤, 다시 육로를 이용해서 가는 방법도 있다. 육로만 이용할 경우 페리를 이용한 노선보다 한 시간쯤 더 걸린다.

그러나 어떻게 가더라도 평온한 시골 풍경과 논, 밭을 볼 수 있다. 수륙 복합노선을 택하면 양곤 강을 차에 타고서 건너는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렛꼬꼰 해변 가까이에 도착하면 남방의 키 큰 야자수 나무가 가로수를 이루고 있는 이색적인 진입로를 만날 수 있다. 그 진입로를 따라가면 해변에 이르기 전에 외국인이 묵을 수 있는 쉐따나아웅(Shwe Dana Aung)이라고 하는 게스트하우스가 보이는데, 하룻밤에 4만 짯에 묵을 수도 있다. 물론 예약을 하는 게 좋다.

이곳에는 미얀마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싼야(Sann Yay) 식당이 있어서 새우, 각종 게, 여러 가지 생선구이, 오징어 같은 해안에서 바로 조달해서 먹는 신선한 해물 요리를 맛볼 수 있고, 코코넛 그늘집 아래에서 부드러운 코코넛 밀크를 마시면서 일광욕을 즐길 수도 있다.

휴대용 가스레인지와 구이판을 준비해간다면 싼야식당이 해변에서 키우는 오리를 주문해서 직접 오리고기를 구워 먹을 수도 있다.

이 해변에는 백사장과 갯벌이 공존하고 있어서 수영을 즐기기에 적합하지 않다. 맑을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싶다면 밀물 때에 해변에서 모터보트를 타고 해안 건너편이 바라다보이는 공주섬(Princess Island)으로 가서, 섬을 가로지르면 맑고 푸른 바닷물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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