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주목받던 김순남 작가, 귀국 기념 25년 과업 회고전
뉴욕서 주목받던 김순남 작가, 귀국 기념 25년 과업 회고전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0.07.10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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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1일 종로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서 ‘채움과 비움 2’ 개인전
김순남 작가

미국, 독일 등 해외에서 25년간 생활한 김순남 작가가 오는 7월15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종로구에 있는 인사아트프라자 5층 제 4전시실에서 11번째 개인전 ‘채움과 비움 2’를 연다.

이번 개인전은 마치 그의 화업(畫業)을 중간 정리하는 회고전과 같다. 1995년에 한국을 떠난 김 작가는 해외 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귀국했다. 김 작가는 미국 뉴저지 주립대학교(NJCU)에서 2004년부터 10년간 예술대학 미술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한 경력이 있다. 2005년엔 NJCU 교수이자 갤러리 관장인 Dr. Midori Yoshimoto가 기획한 ‘뉴저지 아시아 여류 화가 5인전’ 작가에 포함돼 주목을 받았다. 이 전시회는 그해 4월3일자 뉴욕타임즈 아트리뷰에 소개되기도 했다.

2015년엔 미국의 대표적인 한인 미술인 후원재단인 AHL재단과 뉴욕한국문화원이 기획한 전시회 ‘시간의 음영: 미주한인 미술가 아카이브전 2부’(Shades of Time: An Exhibition from the Archive of Korean-American Artists, Part 2) 초대작가 46명에 선정돼 퀸즈 미술관과 한국문화원에서 순회전을 했다.

김 작가가 처음 해외 생활을 시작한 해는 1995년. 국립창원대 예술대학 미술학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그는 대학 졸업 후 뉴저지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학업을 이어갔다. 3년 만에 최종학위인 MFA 과정을 졸업한 그는 미국 생활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필요하다는 생각에 비즈니스 공부도 했다. 2003년 뉴욕의 PACE University MBA 과정을 졸업했다.

김순남 작가는 20년 동안의 미국 생활을 마무리하고,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독일 부퍼탈에서 창작 활동을 했고, 많은 유럽 나라들의 미술관을 탐방했다.

삶과 죽음, 우주의 진실 등에 대한 화두를 늘 가지고 살았던 그는 독일에 살면서, 3년 전부터 법화경 등 대승불교 경전을 가까이 했다. 재작년 3월 티베트 불교 달라이라마의 연초 법회에 참석하고 명상 수행을 위해서 히말라야 기슭에 위치한 인도의 다람살라에서 한 달 간 머무르기도 했다.

경상남도 산청군에서 태어난 김 작가는 청소년기에 <유리알 유희> 등 불교적 사색의 색채가 강했던 헤르만 헤세의 책들에 큰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또 칸딘스키의 저서 <예술에 있어서 정신적인 것에 관하여>와 <점, 선, 면>을 대학 시절에 읽은 후, 시각적 ‘추상 컴포지션’에 매료됐다고 한다.

초기의 그의 작품이 추상 컴포지션에 대한 유희성에 집중했다면, 최근 몇 년 간 그는 불교적 명상 수행에 더 큰 관심을 보인다. “작년 5월에 한국에 들어온 이유는 한국에서 출가 승려로서 수행자의 길을 걷기 위해서였다”고 고백하는 그는 실제로 절에 가서 삭발을 했고, 하루 3천 배 수행을 5일간 하기도 했으나, 1주일 동안 비구니 사찰 생활을 끝으로 자신의 길이 아님을 깨닫고 하산했다.

‘세상에 더 이상 부러울 것도 없었으며, 그림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 남은 인생을 산중에서 조용히 진정한 수행자로 살고 싶다’고 생각하고 귀국했던 그가 이제 다시 붓을 잡았다. ‘석가모니 부처님께 바침’, ‘윤회로부터의 탈출’, ‘빛을 향하여’ 등 작품의 제목에서 볼 수 있듯 그의 작품은 불교적 색채를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 면과 형보다는 단순한 선과 색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 이전과 달라진 점이다. 이번 전시와 작가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살펴볼 수 있다.

http://www.soonnam.kr/
https://online.flipbuilder.com/crart1004/nbvy
 

생명률, 1994, 판넬에 혼합재료, 162cm x 121cm
구도적 명상 No.2, 2012, 판넬에 혼합재료, 57.8 x 43.2 cm
심포니 No. 1: 환희, 2006, 캔바스에 아크릴릭, 101.6cm x 76.2cm
채움과 비움, 2013, 캔바스에 혼합재료, 122cm x 91.5cm
뉴심포니 No. 4: 윤회로부터의 탈출 3, 2020, 캔바스에 유화, 100 x 100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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