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호의 미래세상] 대한민국의 미래 바이오헬스가 로또가 되려면?
[이동호의 미래세상] 대한민국의 미래 바이오헬스가 로또가 되려면?
  • 이동호 월드코리안신문 명예기자
  • 승인 2020.07.15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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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사에서 18세기 후반 영국에서 시작된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기계혁명이 일어났고 19세기 말에 시작된 2차 산업혁명은 에디슨의 전기 발명으로 전기 기반 산업이 주축을 이루며 대량생산 경제 시대였다. 20세기 초반으로 넘어와 3차 산업혁명은 반도체와 인터넷으로 ICT 산업이 주축 산업이 되는 정보혁명 시대가 됐다. 21세기 들어와 시작된 4차 산업혁명은 로봇, 인공지능, 바이오헬스가 주축이 되는 스마트혁명 시대가 도래했다.

이 중에서 바이오헬스 산업이 주축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하면서 더욱 명확해지는 시대에 서 있다. OECD는 2030년경에는 전 세계가 바이오 경제 시대로 접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통계가 2017년 기준 바이오헬스 분야 글로벌 시장 규모가 약 10조달러, 이 중 의료서비스 분야가 8조달러, 의약품과 의료기기 분야가 2조달러를 차지했다는 사실에서 입증된다. 지금 시대는 우리나라가 정보통신, 반도체, 자동차가 주력산업으로 세계 10위권 경제 지위를 누리고 있지만 앞으로 바이오헬스 산업에서 비교우위 지위를 차지하지 못하면 전 세계 경제 강소국 지위를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바이오헬스는 무엇인가? 세 가지 분야로 요약될 수 있다. 첫 번째 신약 분야로서 유명한 세계적 제약회사들은 유럽발 제약회사들이다. 우리는 신약 개발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이다. 두 번째는 의료기기 분야다. 대부분 의료기기는 유럽산이다. 그렇다면 우리도 선진화된 ICT 융합으로 글로벌 의료기기들을 개발 세계시장에 내놓을 수 있지 않은가이다. 세 번째는 과학 기술 기반에 의료서비스인 헬스케어 즉 디지털 헬스를 어떻게 선도해 나갈 수 있느냐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꽃은 나노혁명이나 녹색혁명 될 것이라 했지만 글로벌 범용 시장성이 불확실해 지면서 이 시대에 우리 세대가 겪어보지 못했던 코로나19시대를 맞아 슈퍼박테리아가 인류 최대의 위협으로 드러나면서 AI, 의료인프라, 의료기술이 융합 도구로 ICT와 결합하면서 환자 중심 개인 맞춤형 의료서비스, 정밀 의료가 각광받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에 따라 바이오헬스는 무궁무진한 시장을 갖게 됐다. 세계적 고령화 추세와 글로벌화된 감염병 확산이 우리가 바이오헬스 산업에 집중해야 할 이유가 됐다.

이런 과정은 미국이 1970년대 이후 신기술 분야였던 유전공학에 집중하면서 화학 기반의 제약산업을 바이오 기반으로 변모시키며 주도권을 쥐기 시작한 데서 우리의 바이오헬스 로또 성공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해 볼 수 있다. 왜냐하면 한국도 1980년대 미국 유학생들을 통해 빠르게 바이오 신기술을 흡수했고 이들이 귀국하여 바이오헬스 분야의 교육과 연구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는 사실이다. 이후 2000년대 들어서서 이들의 노력이 산업적 성과로 나타나기 시작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바이오헬스의 꽃은 당연히 신약 산업이다. 그러나 이 신약 산업을 일으키기에는 세계 공인 신약 하나를 개발 성공하는데 평균 13년이 걸리고 1~2조원의 자금이 투여되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신약 개발 성공 확률도 상대적으로 아주 낮다. 이런 난관을 파악한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복제약) 분야에 집중해 전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삼성이 바이오시밀러에 집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2015년 한미약품이 신약후보 물질 기술수출에 성공했으나 최근 클레임 발생으로 우리에게는 아직 난제 중의 난제로 남아있다.

그러나 우리의 신약 개발은 후보물질 개발에 집중하고 자금력 취약점을 선진 글로벌 제약사와 협업으로 단계적 성숙도를 높혀가야 궁극적 글로벌 제약사가 탄생될 수 있다. 의료기기 분야에는 우리는 기술은 있는데 글로벌 판매망에 취약점을 안고 있다. 따라서 글로벌 유통망을 갖춘 글로벌 업체와의 파트너십 비즈니스가 절대적이다. 과학기술에 기반한 디지털헬스케어 분야는 의료데이터는 많아도 정부규제 때문에 시스템 구축이 안 되어 의료서비스를 못 하는 실정이다. 우선 규제부터 과감히 풀면서 맞춤형 의료서비스 시스템을 하루빨리 구축해 나가야 한다. 최근 국내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이 글로벌 10대 제약회사에 4조677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해 11월 또 다른 글로벌 제약사와 1조6000억원 대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지 6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최근 기술수출에 성공한 건은 정맥주사 제형 의약품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바꾸는 플랫폼 기술인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ALT-B4)'에 대한 비독점적 기술수출 건이다. 2015년 한미약품이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에 당뇨 신약 후보물질을 5조1845억원에 기술이전한 데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보았듯이 우리의 의료시스템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장점을 살려 비대면 진료인 원격의료 시스템도 훌륭히 잘 정립할 수 있다. 이를 잘 해결해 가려면 우리의 정치가 중요한 몫을 책임져야 한다. 원격의료에서 동네의원과 대형병원간의 조정을 정치가 잘해야 한다.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이오헬스 의료산업은 정부가 주도적으로 기획, 실천해 나가지 않을 수 없다. 연구개발에 적극적인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신약 개발에 한 업체당 200억 200개 업체에 투자됐다. 이 중에 실제 성공한 업체는 손꼽을 정도이다.

이렇듯 정부가 아니고서는 신약산업 육성은 힘들다는 이야기다. 바이오헬스 관련 승인 사항들은 모두 정부 몫이다. 아울러 보험문제도 일일이 정부가 관여해서 결정된다. 제품가격도 정부 승인 사항이다. 이처럼 바이오헬스 산업이 융성하고 나라의 주요 먹거리 산업으로 부상하려면 우리의 정치 수준이 따라가 줘야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우리가 왜 중화학공업이 성공을 거두고 반도체로 국민이 잘 먹고 잘사는 나라가 됐는지를 정치가 알아야 우리의 바이오헬스 산업이 우리의 미래먹거리 산업이 될 수 있다.

최근 주식 청약 시장에서 SK바이오팜이 공모 청약 증거금으로 약 31조원이 몰려들어 경쟁률 323대1을 기록한 사실에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한 기대치를 알 수 있다.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는 바이오 기업 기대치에 의해 주관성과 리스크가 함께 포함되어 있다. 투자자, 공급자, 소비자, 정부가 성공 확률이 극히 낮은 투자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로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

한 나라의 주력산업 성공 여부는 우수 인재들이 어느 계열 대학에 집중되어 진학하는가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우수 인력은 의과대학 진학하는 인재가 가장 우수한 인재들이 몰려드는 사태에서 증명된다. 이처럼 우수 인력 인프라가 잘 갖추어 있는 데서 바이오헬스가 주력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 주식시장 시총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9년 말 국내 6위로 5위인 현대차의 26조원과 비슷하고, 셀트리온은 약 23조원으로 포스코 22조원, SK텔레콤 19조원보다 큰 규모다. 한국의 경제지도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양질의 보건의료 분야 전문인력과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 산업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 구슬들을 잘 꿰면 한국의 바이오헬스 산업은 보건의료의 질적 향상을 이끌고 우리나라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와 같은 세계적 바이오헬스 기업이 탄생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세계보건기구의 경고가 눈에 들어온다. 2050년에 가면 암보다 슈퍼박테리아로 목숨을 잃을 사람이 더 많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가 아직도 풀지 못하고 있는 이종장기 이식 시술, 아토피와 자폐증과 같은 치료제가 없는 분야에 대한 원인과 대안 기술,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개인 맞춤 의료와 예방의학 실현을 위해 필수적인 유전체진단 현황 등 무궁무진한 과제가 여전히 우리 앞에 숙제가 남아있다. 이러한 숙제를 잘 풀려면 누누이 강조해도 부족한 올바른 정치가 선행되어야 한다. 올바른 정치란 나라의 가치관이 확고하고 특권이 없는 정의와 공정이 사회를 지배하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올바른 정치의 길이다.

우리나라 중화학공업, 조선공업 등 제조업 강국으로 만든 근원의 힘은 지도자의 투철한 국익 우선의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치는 실험하는 게 아닌 처절한 삶의 경쟁을 기반으로 일방통로가 아닌 쌍방통로로 나아가야 올바른 정치로 안착할 수 있다. 이 시대에도 쌍방통로의 지도자가 나타나 올바른 정치로 미래먹거리를 만들어내는 로또 바이오헬스를 탄생시킬 지도자를 만나야 국민이 편해지는 세상을 만난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세상이 한 편만이 되어 돌아가는 세상에서는 바이오헬스는 사해(死海)에 버려진 거나 다름이 없다. 그리하여 대한민국의 미래는 로또가 사라져 버린 암흑세계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필자소개
월드코리안신문 명예기자
중국 쑤저우한국상회 고문
중국 쑤저우인산국제무역공사동사장
WORLD OKTA 쑤저우지회 고문
세계한인무역협회 14통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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