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영 뭄바이 총영사 “3차례 임시항공편 마련해 600여 재외국민 귀국 지원”
김동영 뭄바이 총영사 “3차례 임시항공편 마련해 600여 재외국민 귀국 지원”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0.07.1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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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이후 부분적 봉쇄 완화조치가 있으나, 아직도 경제 활동이 코로나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은 요원한 상황입니다.”

김동영 주뭄바이한국총영사는 최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했다. 뭄바이총영사관은 마하라슈트라주를 포함해 구자라트, 마드야프라데쉬, 텔랑가나, 고아 등 5개 주를 관할하고 있다. 이들 5개 주에는 우리 동포 약 1,500명이 체류하고 있으며, 우리 기업 100여 개가 진출해 있다.

“역설적이게도, 봉쇄 완화 이후 주민들의 이동이 어느 정도 자유로워지면서 코로나 감염 가능성이 커졌고, 우리 재외국민들의 불안과 걱정도 더욱 커진 상황입니다. 또 정기 국제항공 운항도 아직 재개되지 않아서, 한국으로 일시 귀국한 재외국민들의 인도 복귀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 밖에 인도 정부의 비자효력 정지 조치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현지에서 학업을 지속해야 하는 자녀를 둔 재외국민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고 김 총영사는 전했다.

뭄바이는 인도 영화산업의 중심지다. 미국에 할리우드가 있다면 인도엔 발리우드가 있다. 발리우드는 봄베이와 할리우드를 합성한 말. 영국인들은 뭄바이를 봄베이라고 불렀지만, 인도인들이 1955년 이름을 뭄바이로 환원했다. 뭄바이는 인도공과대학교 등 유명 대학이 많은 곳으로도 알려졌다. 뭄바이는 인도에서 경제 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 중 하나다. 하지만 인구 1천명 당 의사 수가 0.8명에 불과할 정도로 의료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다음은 김동영 총영사와의 일문일답이다.

- 코로나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지 공관에서 겪는 어려움을 소개한다면.

“지난 3월23일 전국적인 락다운으로 인해 인도 진출 우리 기업인들은 조업을 중단해야 했다. 최근 봉쇄조치가 부분적으로 완화돼 경제 활동은 어느 정도 재개가 됐으나, 코로나 확산 추세가 계속되고 있어 많은 분이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다. 인도의 낙후된 의료 환경 및 인프라 상황은 현지 우리 국민의 걱정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 한국의 코로나 방역이나 대처와 관련해 현지 언론이나 정부에서 관심이 많은지.

“한국의 코로나 방역 역량은 인도 현지 언론에서도 전 세계 코로나 대처의 모범사례로 여러 차례 보도된 바 있으며, 인도도 적극적인 확진자 추적 및 공격적인 진단 검사를 통해 방역 관리에 성공한 한국형 모델을 따라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많다. 하지만, 인도의 의료 인프라는 한국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낙후됐다. 여러 도시에 슬럼가가 산재해 있고 인구 밀집 지역이 많아, 한국의 코로나 대처 방식을 따르기가 사실상 어렵다.”

- 코로나 시기를 맞아 우리 공관의 외교 활동에서 역점을 두는 게 있다면 어떤 것인지.

“재외국민 보호 및 안전을 위한 활동은 코로나 이전이나 이후 언제나 재외공관의 최우선 업무다. 적절한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현장 지원, 재외국민용 마스크 등 방역물품 지원, 방역 지침 준수 등을 통한 추가 감염 방지 당부, 기타 애로사항 파악 및 해소 등 영사 조력을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 우리 정부는 코로나 확산 대응을 위한 여러 나라의 출입국 금지 조치, 국경봉쇄, 국제선 항공기 운항 중단 등으로 세계 곳곳에서 발이 묶인 우리 국민의 귀국을 지원해 왔다. 주뭄바이총영사관은 지역 한인회, 무역관, 항공사 등과의 협업해 지난 4월10일부터 총 3차례 임시항공편을 마련해 6백여 재외국민의 안전한 귀국을 지원했다.”

- 교민 수는 얼마나 되며, 교민회나 한인회 등은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지.

“주뭄바이총영사관 관할 지역은 뭄바이, 푸네 등이 속한 마하라슈트라주, 텔랑가나주, 구자라트주, 마다야 프라데시주, 고아주 5개 주이며, 2019년 기준 약 1,500명 정도의 재외국민이 이 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인도 코로나 확산 및 전면적인 봉쇄조치로 인하여 600명 이상의 재외국민이 3차례의 임시항공편으로 국내로 이동해 재외국민 수가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당관 관할 지역의 우리 국민은 주로 단기 파견된 기업 주재원과 그 가족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푸네 지역의 경우에는 비교적 장기 체류 중인 분들을 중심으로 한인회가 구성돼 있다. 푸네한인회는 한글학교 운영, 교민 간 친목 행사, 문화행사 및 현지 인도인들을 위한 봉사활동 등을 활발히 해왔으며, 우리 국민 귀국을 위한 임시항공편 준비를 위해 애쓰기도 했다. 최근에는 코로나로 고통을 받는 푸네 지역 이주노동자·빈민층 가정을 위해 식료품을 제공하고, 지역 코로나 대응 병원 의료진들을 위해 의료물품 후원했다.”

지난해 11월 뭄바이에서 열렸던 코리안 컬쳐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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