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우 건립위 사무총장 “미군용사기념비 건립 모금에 참여해주세요”
박동우 건립위 사무총장 “미군용사기념비 건립 모금에 참여해주세요”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0.07.2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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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한국전 참전 미군 용사 기념비 건립위원회에서 추진
“미군 전사자 3만6492명의 이름 모두 새길 것”
쿼크-실바 캘리포니아주하원의원과 박동우 보좌관(OC한국전참전미군용사기념비건립위원회 사무총장).
쿼크-실바 캘리포니아주하원의원과 박동우 보좌관(OC한국전참전미군용사기념비건립위원회 사무총장).

남가주 한인사회에서 6·25 참전 미군 전사자 3만6492명의 이름이 새긴 ‘미군 용사 기념비(이하 기념비)’ 건립을 준비 중이다.

OC한국전참전미군용사기념비건립위원회(이하 건립위, 회장 노명수)는 오는 8월14일 기념비 건립을 알리는 안내판을 플러튼 힐크레스트 공원에 세운다. 이날 행사에선 별 모양 기둥 5개로 구성될 기념비 모형도를 담은 가로 8피트, 세로 4피트 크기 안내판이 첫선을 보인다.

건립위 관계자들은 앞서 6월25일 풀러튼공원국 관계자와 만나 안내판 설치 관련 사항을 논의했다. 그 후에는 박경재 LA총영사와도 만나 기념비 사업 경과를 설명했다.

노명수 회장은 “공사 착수에 앞서 기념비 프로젝트를 지역 주민에게 알리고 한·미 우호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한국전에서 희생한 모든 미군 용사의 이름을 새긴 기념비는 전국 어디에도 없다. 현재 플러튼시가 기념비 부지 조경 공사를 진행 중이며 우린 기념비 설계와 모형도 제작을 끝냈다”고 밝혔다.

건립위 측은 총예산 72만 달러 중 33만7088달러를 모았다. 또 한국 보훈처에 21만6000달러의 지원금을 신청, 승인을 받았다. 지난 5월 28일부터는 온라인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com)에 기부금 모금 계정(https://www.gofundme.com/f/orange-county-korean-war-memorial-monument)도 마련해, 목표액 25만 달러 모금에 들어갔다.

본지는 최근 건립위 사무총장 맡고 있는 박동우 보좌관과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 보좌관은 2013년부터 섀런 쿼크-실바 켈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하며 동포사회와의 교량 역할을 맡고 있다.

- 기념비에는 6.25에 참전해 사망한 미군들이 이름이 다 새겨지는가?

“그렇다. 현재 파악된 미 50개 주 및 5개 미국령 영토 출신 희생 용사들의 이름이 새겨진다. 36,492명의 이름이 모두 새겨지는 미국 최초의 역사적 기념비가 될 것이다. 희생 용사 이름은 다소 늘어날 것 같다. 북한에서 유해가 발굴돼 송환된 용사들의 이름과 출신 주를 미 국회 국방위원 의원실을 통해 알아보고 있다. 현재로는 모두 36,516명으로 추산된다.”

- 6·25 때 실종된 미군들도 소개되는가?

“아니다. 실종자는 7,841여명으로 집계돼 있다. 기념비에는 실종자 이름을 적지 않는다. 단 미 재향군인회의 의식에 따라 미국 국기 바로 밑에 MIA/POW(국방부 산하 전쟁 포로/실종자 확인국) 기를 항상 게양한다.”

- 이 기념비 건립은 어떻게 시작됐는가?

“2009년 11월 14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렌지 카운티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가 있는 산타아나 시빅센터 플라자의 6.25 희생 용사 추모비를 찾아 51명의 희생 용사들께 헌화하면서 한국전 참전 희생 미군 용사들 모두를 기리는 역사적인 기념비를 건립할 생각을 하게 됐다. 채순구 회장께서 오렌지 카운티 한인 재향군인회장으로 계실 때였다. 그래서 당시 21대 오렌지 카운티 한인 회장님 김진오 회장님을 설득해 한인회 산하에 기념비 건립위원회를 결성하고 지금까지 내가 사무총장을 맡아 왔다. 처음 공동 회장을 오구 전 한인회장과 김진오 당시 한인회장이 맡았다. 이 두 분이 타계하시면서 2014년부터 노명수 회장이 회장직을 이어받았으며 나는 계속 사무총장을 맡아 현재까지 주류 사회와의 연결에 신경을 쓰고 있다.”

박동우 사무총장은 오바마 정부 때 미 백악관 직속 장애인 위원으로 봉사했다. 6개월에 걸친 신원조회 끝에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임명받는 고위직이다. 박 사무총장은 “당시 워싱턴 DC를 오가면서 링컨 공원에 있는 한국전 참전 희생 미군 용사 기념비에 단 한 명의 한국전 참전 희생 용사 이름도 없어 희생 용사 모두의 이름을 새긴 기념비 건립을 생각하고 김진오 당시 21대 OC 한인회장을 설득했다”고 덧붙였다.

참전용사 기념비 건립 장소인 풀러튼 힐크레스트 공원을 찾은 기념비 건립위, LA총영사관 관계자들.
참전용사 기념비 건립 장소인 풀러튼 힐크레스트 공원을 찾은 기념비 건립위, LA총영사관 관계자들.

- 건립추진위에 적극 참여한 분들을 소개하면.

“작고하신 김진오 회장님과 오구 회장님이 애써 주셨다. 현 회장이신 노명수 회장, 그리고 김염, 안영대, 정승남 회장께서는 지금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다. 김창달 김스피아노 사장, 근래에 고문으로 참여한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 박토니 미 재향군인회 한인829지부 사령관, 고 김진오 회장 부인인 김 조이스님이 현재 건립위원으로 활동하신다. 한국에서는 모금 위원장으로 이경희 위원장, 부위원장 김도빈 박사가 애쓰시고, 백군기 용인시장이 명예 위원장을 맡고 있다.”

-끝으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한화로 치면 2억5천만원이 모자란다. 십시일반 기금 모금 참여를 부탁드린다. GoFundMe 계좌도 개설되어 있다. 특히 미국과 무역이나 사업을 하는 상사와 회사들의 참여를 간절히 부탁드린다. 은혜를 입은 우리가 꼭 해야 할 사업이다. 은혜를 갚으면서 동맹인지, 혈맹인지를 논 할 수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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