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옥타 ‘글마’(글로벌마케터)가 뭐길래?

월드옥타 뉴저지지회가 8월10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 뉴저지지회의 국책사업 배제에 대한 청원’이라는 글을 올리며 월드옥타 현 집행부를 비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뉴저지지회는 청원에서 “월드옥타 현 집행부가 현재까지 우수한 실적을 기록한 미국 뉴저지지회에 대해 불공정한 이유로 올해 4차와 5차 해외지사화사업을 제외켰다”며, “한국의 중소기업들과 접촉해서 유치한 여러 중소기업체의 미국 마케팅 사업이 좌절됐다. 이 업무에 최선을 다했던 9명의 뉴저지 글로벌마케터 회원이 수십만 달러의 손해를 보았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월드옥타 뉴저지지회가 언급한 해외지사화사업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 그리고 뉴저지 글로벌마케터와 해외지사화사업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 인터넷으로 ‘해외지사화사업’을 검색하면 월드옥타 외에도 산업통상자원부, 코트라, 중소기업벤처기업진흥공단 등 기관 이름들이 함께 나와 헷갈리게 한다. 월드옥타에 문의했더니 글로벌마케터와 해외지사화사업은 같은 거라는 아리송한 답변 뿐이다. 월드옥타, 산업통상자원부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과 정부 관계자들과의 통화를 종합해 해외지사화사업과 월드옥타 글로벌마케터를 Q&A 형식으로 정리해 봤다.

- 해외지사화사업이란?

“해외에 지사를 설치할 여력이 부족한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현지 지사 역할을 대행해 수출 및 해외진출 지원하는 사업이다.”

- 주무 부처는?

“산업통상자원부다.”

- 해외지사화사업과 월드옥타는 무슨 관련이 있나?

“주무 부처는 산업통상자원부지만 코트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월드옥타 등 3개 기관이 이 사업을 대행하고 있다. 월드옥타는 3개 대행 기관 중 하나다.”

- 월드옥타는 글로벌마케터 사업이라고도 부르던데...

“산업통상자원부가 3개 기관이 각각 진행하고 있는 사업을 2017년 통합했다. 코트라는 2000년부터 해외지사화사업,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2001년부터 해외민간네트워크, 월드옥타는 2014년 글로벌마케터라는 이름으로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월드옥타는 세계 각국에 있는 재외동포 회원들을 글로벌마케터로 임명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 대행 기관 중 가장 사업 규모가 큰 기관은? 월드옥타의 차별점은?

“아무래도 코트라의 사업 규모가 가장 크다. 절반 정도로 보면 될 것이다. 세 기관은 경쟁 관계라기보다 상호 보완 관계에 있다. 세 기관이 모든 해외 지역에 지사가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국내 중소기업들은 진출하고자 하는 해외지역을 고려하면서 어느 기관에 신청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해외지사화사업은 크게 진입, 발전, 확장 단계로 구분되는데, 월드옥타는 다른 두 기관과 달리 진입단계부터 국내 중소기업을 지원하다.”

- 해외지사화사업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해외지사화사업 진입단계에선 기초 마케팅, 기초홍보자료 현지어 번역, 시장성 테스트 등이 진행된다. 업체부담금은 약 50만원이며, 약 6개월이 소요된다. 발전단계에선 수출성약 지원, 전시상담회 참가 지원, 물류통관 자문, 출장 지원, 기존 거래선 관리, 인허가 취득지원 등이 진행된다. 업체부담금은 250~350만원이며 약 1년이 소요된다. 확장 단계에선 기술수출, 데이터 사이언스 컨설팅, 조달 진출, 품목별 타겟 진출, 현지 투자지원 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업체부담금은 665만원에서 1천5만원 사이다. 마찬가지로 1년이 소요된다.”

- 우리 정부는 해외지사화사업에 얼마를 지원하나?

“올해 총 321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 지난해 얼마나 많은 국내 중소기업이 이 사업에 참여했나?

“2019년도 국내 중소기업 참여는 4958건, 2018년도는 4,026건이다.”

- 월드옥타에 신청을 한 국내기업은 총 몇 개인지?

“지난해 약 1천개 기업이 월드옥타에 신청했다. 2018년 212건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했다.”

- 해외지사화사업 신청을 어떻게 할 수 있나?

“해외지사화사업(https://www.exportvoucher.com/jisahwa) 사이트에 자세하게 설명이 돼 있다. 참고로 2020년도 5차 사업 신청은 8월11일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