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이사장 문영숙)가 최재형선생 순국 100주년을 기념해 제1회 ‘최재형 상’ 수상자를 선정해 17일 발표했다.
본상 수상자로는 ㈜에스디바이오센서 조영식 회장이 선정됐다. 2012년 경기로 안산에 자원봉사자들이 국내 거주 고려인 동포들을 위한 한글 야학 ‘너머’를 설립했으나 재정적 어려움으로 문 닫을 위기에 처하자 조 회장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후원했다. 2016년 ‘너머’가 고려인지원단체로 확대돼 사단법인으로 출발할 때 조 회장은 2018년까지 ‘너머’ 초대 이사장을 맡아 고려인들의 복지를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해왔다.
최재형기념사업회 문영숙이사장은 “조영식 의장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최재형 선생의 정신을 기리려는 최재형상 제정 취지에 맞는 인물”이라며 “특히 코로나 19 사태 와중에 진단키트를 개발해 국난극복에 크게 기여한 점도 높이 평가돼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상금은 1000만원.
단체상에는 영산그룹(회장 박종범)이 선정됐다. 러시아 우수리스크 민족학교를 지원하는 등 재외동포를 물심양면으로 도운 공로가 인정됐다. 박 회장은 민주평통 유럽·아프리카지역회의 부의장이다. 단체상은 상금이 없고 상패만 수여한다.
올해 최재형(1860-1920) 선생의 순국 100주년을 맞아 선정한 특별활동가상에는 러시아 우수리스크에 세워진 ‘최재형 민족학교’를 이끄는 김발레리아 교장이 선정됐다. 김 교장은 고려인들에게 절실한 한글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한글 교육을 위해 밤낮으로 노력해온 공로를 높게 평가받았다. 상금은 500만원.
시상식은 오는 9월4일 오전 10시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리는 최재형 순국 100주년 추모식 2부 행사 때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