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017년 말 주뉴질랜드대사관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사과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8월24일 열린 외교부 화상 실국장회의에서 “2017년 말 주뉴질랜드 대사관에서 발생한 성비위 사건이 지난 7월28일 한-뉴 정상통화 시 제기되어 우리 정부의 외교적 부담으로 작용했을 뿐만 아니라,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성비위 사안에 대해서는 발생 시기와 상관없이 더욱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것이며, 관련 조항의 보완 및 내부 교육의 강화를 지시했고, 이 사건이 공정히 해결될 수 있도록 뉴질랜드 측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뉴질랜드대사관 성추행 사건은 올해 초 국내 언론에서 보도되면서 양국 관심사로 떠올랐다. 뉴질랜드 웰링턴지구 법인은 필리핀에서 근무했던 한국 외교관에 지난 2월28일 체포영장을 발부했고, 뉴질랜드 경찰은 한국 정부에 뉴질랜드대사관에서 영사로 근무했던 K씨를 뉴질랜드로 소환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외교부는 협력을 거부해 논란이 확산됐다. 지난 7월엔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 문제를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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