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총리공관서 정운찬 총리와 '세계한인차세대지도자 간담회'도 가져
제13회 세계한인차세대대회(26∼29일)에 참가하고 있는 30여개국 한인 차세대 40명이 28일 종로구 와룡동에 있는 `떡박물관'을 방문, 화려하고 깊이 있는 모국 음식문화를 체험했다.
이들은 떡의 쓰임과 제조법, 절기와 계절에 따른 다양한 떡 종류 등에 대해 알아보고 김치와 불고기를 직접 만들었다.
브라질에서 한국에 관한 책을 내 화제를 모았던 이유나 씨는 "전통음식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면서 "보고 들은 것을 정리해 책 만드는데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프로덕션을 운영한다는 박 안드레스(35) 씨는 "처음 한국을 방문했는데, 부모님이 비디오로만 보여주시던 전통음식과 생활상을 전시물을 통해 엿볼 수 있었다"면서 "한국 문화와 음식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싶다"고 밝혔다.
재일동포 4세인 김망(26)씨도 "음식 만드는 과정과 전통 음식에 대한 것을 상세히 알 수 있었다"면서 전시된 혼례 음식을 가리키며 "지금도 이렇게 하는 곳이 있느냐"며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떡박물관'은 "윤숙자 관장이 배화여자대학교 전통조리과 재직하면서 30여년간 지방으로 음식 조리법을 배우러 다니며 수집한 2천여 점의 기물을 모아 어린이와 외국인 등 방문객들에게 한국의 전통 음식과 문화를 알리는 공간으로, 2001년부터 운영하던 `부엌살림박물관' 을 지난해 이름을 바꿔 재개관한 것이다.
한편 세계한인 차세대 리더들은 이보다 하루 전인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정운찬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세계한인차세대지도자와의 간담회에 참석해 오찬을 함께하며 대한민국 발전과 미래상 등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정 총리는 인사말에서 "여러분들 때문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정말 기대된다"며 이들 한인 차세대 지도자들이 이끌어갈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