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원 젯다한인회장 “사우디에 공장 진출하면 혜택 많아요”
김덕원 젯다한인회장 “사우디에 공장 진출하면 혜택 많아요”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0.09.21 09: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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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군 태권도 교관으로 사우디 진출··· 한인회장 다시 맡아 교민사회에 봉사
김덕원 사우디 젯다및서부한인회장

“코로나 사태가 서서히 안정화를 찾아가는 즈음에 우리 도는 다시 한번 도약의 하늘길을 여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바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유치하게 된 것입니다··· 모든 결과는 각국에서 마음을 모아 염원해주신 위원 여러분의 덕분입니다. 앞으로 세계적인 공항을 만들어서 위원님들과 더 자주 왕래하고 세계적인 대구-경북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뛰겠습니다.”

김덕원 사우디 젯다 및 서부지역한인회장이 이런 내용을 담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서한을 받은 것은 8월 중순이었다. 서한과 함께 코로나 방지용 마스크도 동봉한 인사편지였다. 경북도는 이 같은 편지와 마스크를 해외자문위원들에게 일률적으로 보냈다.

“저는 한국에서 마스크와 편지를 받았습니다. 코로나를 피해 한국에 들어와 있던 자문위원들은 한국에서 받았다고 합니다. 해외에 있는 분들에게는 경북도에서 국제우편으로 각 지역에 발송했다고 들었어요.”

김덕원 회장은 9월19일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이렇게 소개하면서 “21일 월요일에는 경북도청에서 국내체류 해외자문위원 간담회가 예정돼 있어서 도청사가 있는 안동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체류 중인 14명 가량의 경북도 해외자문위원이 참여하는 이 간담회는 오찬과 함께 진행되며, 간담회 후에는 안동에 있는 한국국학진흥원과 도산서원 방문도 예정돼 있다.

“이훈복(북경), 김정욱(프놈펜), 전성진(상해), 나상원(파리) 회장 등 열 몇 분이 참석하시는 것으로 전해들었습니다. 매년 10월 세계한인회장대회, 세계한상대회를 전후해서 경북도 해외자문위원회의가 열렸는데, 올해는 코로나로 국내 들어와 계신 분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먼저 갖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렇게 소개하는 김 회장은 “경북도는 해외 네트워킹을 위해 일찍부터 해외자문위원회의를 운영해왔다”면서 “교민수가 많지 않은 오지 지역들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덕원 회장은 경북 풍기가 고향이다. 부석사와 소수서원 등이 유명한 지역으로 현 행정구역으로는 영주시에 속한다.

“풍기에서 초등학교 4학년 때 태권도를 시작했습니다. 그로부터 지금까지 태권도라는 한 길을 걸어왔어요. 전국체전 경북대표로 나갔고, 군대에 입대해서는 육군제2하사관학교에서 태권도 교관을 지냈습니다.”

이렇게 밝히는 그는 “무력(武歷)이 깊다”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사우디로 간 것은 1986년이었습니다. 사우디 군부대에 태권도 교관으로 파견돼 갔는데, 미사일 부대에서 훈련병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쳤습니다. 1989년까지 4년간 군부대에서 태권도 교관을 하던 중 이라크와 전쟁이 일어나 이라크군이 사우디 동부지역으로 진출하는 일도 일어났어요. 그러면서 사우디 군부대에서 태권도에 대한 관심이 커져서 이후 8-9개 군부대 기지에 한국인 태권도 교관이 초청돼 교육을 하는 등 우리 태권도의 확산이 이뤄졌습니다.”

김 회장은 “사우디 군부대에 제가 태권도를 보급한 공적에 대해서는 국기원도 익히 알고 있다”면서, 당시 상황을 자랑스럽게 설명했다.

“그 후 담맘으로 자리를 옮겨 유명한 담맘석유대학에서 태권도 강사로 2년간 지낸 후 젯다로 돌아와서 태권도 도장을 열고 본격적으로 가르쳤습니다. 사우디는 외국인이 개인 교습도장을 열 수 없도록 돼 있어서 헬쓰클럽과 함께 하기도 했고, 현지 학교 체육관을 쓰기도 했습니다.”

그는 지금도 사우디 젯다에서 2개의 체육관을 운영하면서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는 그랜드 마스터다. 태권도 최고단인 9단도 이미 5년 전에 땄다고 한다.

“마침 둘째 아들(김태경, 1986년생)이 태권도를 전공해서 함께 젯다에서 체육관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경희대 태권도학과를 졸업하고 젯다로 돌아왔어요. 큰아들(김태동, 1984년생)은 태권도를 전공하지 않고, 서울에서 독립해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습니다.”

1986년부터 지금까지 34년간 사우디에서 김 회장한테 태권도를 배운 사람수는 헤아리기 어렵다. 김 회장의 체육관에서 배출한 유단자만 해도 500명이 넘는다고 한다.

이런 현지 인맥은 나중에 김 회장을 태권도 이외의 다른 사업으로도 이끌었다. 김 회장이 또 달리 경영하고 있는 ‘홍해(Red Sea)’라는 서플라이어 매니저먼트회사가 그것이다.

“과거에는 사우디에 필요한 소비재들이 모두 해외수입으로 충당됐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사우디 정부의 정책이 바뀌었어요. 공장 진출을 원하고 있어요. 공단지역에 공장 진출을 하면 많은 혜택을 줘서 우대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경영하는 ‘홍해’ 사에서 “한국 기업의 사우디 진출도 돕고 있다”면서 “수경재배 같은 도시농업시설이나 소비재 공장의 현지 진출을 한국에서도 적극 검토했으면 한다”고 털어놓았다.

김 회장은 이번에 한인회장을 처음 맡은 게 아니다. 이미 10여년 전에 한인회장으로 봉사했으며, 주변의 요청으로 올부터 다시 2년 임기의 한인회장을 맡았다.

“젯다에는 교민수가 500명 남짓합니다. 건설회사에서 파견된 인력을 합치면 700-800명이 됩니다. 코로나로 인해 3회에 걸친 특별기로 일시 국내로 들어온 젯다 리야드 담맘 등지의 교민들이 많기는 하지만, 하늘길이 열리는 대로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코로나가 하루빨리 진정되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그는 이날도 젯다에 남아 있는 한인회의 집행부와 카카오톡을 하면서 추석 때 교민들을 위한 선물을 논의하기도 했다. 추석 때면 한인회가 한인회에서 음식 나누기 행사를 했으나 이번에는 코로나로 모이기 어려워 교민 가정을 방문해 송편 선물과 마스크 전달을 계획하고 있다는 얘기였다.

“젯다에는 떡집이 없어서 송편은 물론이고 떡국떡과 가래떡 백설기 절편 등이 모두 리야드에서 주문해 가져와야 한다”면서 “미리 준비해야 추석 시기를 맞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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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향 2020-09-23 17:26:28
김덕원 회장님 멋졌요 , 지금까지 대한민국을 위하여 대단히 수고 많았습니다. 앞으로 사업도 대박 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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