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국립육군박물관에서 한국전쟁 사진전 ‘Forever Peace’
뉴질랜드 국립육군박물관에서 한국전쟁 사진전 ‘Forever Peace’
  • 오클랜드=이혜원 해외기자
  • 승인 2020.10.0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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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70주년 맞아,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가족들 한자리에 모여
내년 2월까지 5개월간 진행

지난 10월2일 뉴질랜드 국립육군박물관에서 한국전쟁 사진전 ‘Forever Peace’(영원한 평화) 개막식이 열렸다.

뉴질랜드 한뉴문화원, 해피월드티비(한국어방송)와 뉴질랜드 국립육군박물관이 공동개최한 이 사진전은 내년 2월28일까지 계속된다.

박물관이 있는 와이오우루(Waiouru) 지역은 뉴질랜드 육군의 밀리터리 캠프가 있는 곳이다. 차량으로 오클랜드에서는 약 5시간, 해밀턴에서는 4시간, 수도인 웰링턴에서는 3시간이 걸리는 지역에 있다.

와이오우루 밀리터리 캠프는 한국전쟁에 참전하기 전 군인들이 훈련을 받았던 곳이어서, 참전용사들에게는 특별한 추억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국립육군박물관 디렉터 마리 브래니건(Maree Brannigan)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는 주뉴질랜드한국대사관 이상진 대사, 뉴질랜드 육군 부사령관 매트 웨스튼 준장, 육군 퇴역 준장으로 현 국립육군박물관재단 이사장인 데이빗 맥그리거, 김운대 해피월드티비 대표, 이혜원 한뉴문화원 공동원장 등 현지 인사들과 뉴질랜드 각 지역에서 모인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미망인, 가족 그리고 뉴질랜드 육군 관계자, 국립육군박물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운대 해피월드티비 대표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개막식 초대인원을 박물관 측과 의논해 왔다. 연로한 참전용사들께서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웰링턴, 파머스톤노스, 해밀턴, 오클랜드 등 먼 지역에서 참석해 주신 참전용사들이 개막식에 참석해 사진전이 더욱 의미 있다. 박물관의 니콜라(Nicola Bennett)와 윈저(Windsor Jones)의 도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육군의 중창단은 박물관의 행사장 앞에 모인 초대자들을 마오리 전통 환영 의식인 카라키아로 환영했다.

국립육군박물관 마리 브래니건 디렉터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국립육군박물관에서 개최하는 한국전쟁 사진전을 뜻깊게 생각하며 모든 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주뉴질랜드한국대사관 이상진 대사는 “많은 나라의 도움을 받아 한국이 오늘의 자유대한민국을 이룰 수 있었다. 도움을 받았던 나라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나라로 성장한 것은 모두 여러분 덕분”이라고 축사를 했다. 참전용사 대표로 토니 스미스, 데스 빈텐은 “대한민국의 놀라운 성장에 크게 기쁘다. 전쟁 후 대한민국 정부가 참전용사들과 가족들을 한국에 초대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인사말을 했다.

참전용사 가족 대표로 인사말을 전한 토니 마키오니는 “두 형이 한국전쟁에 참전했고, 둘째 형 로벗(봅) 마키오니는 전사 후 시신이 북한 어딘가에 아직도 있다. 가족들은 형을 오늘도 그리며 살고 있다”며, “이런 자리에 초대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토니는 부인 메이와 아들, 며느리와 함께 해밀턴에서 왔다며 개막식 참석을 위해 하루 전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그동안 참전용사들을 위한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던 많은 참전용사와 그 자녀들도 초청됐다. 한국전 참전용사인 아버지가 1990년에 돌아가셔 그동안 한국인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다는 캐빈은 지난 6월, 오클랜드에서 열렸던 한국전쟁 사진 전시회에서 김운대 대표를 만났는데, 이것이 인연이 돼 참전용사 2세들에게 이번 전시회를 홍보하고 전시회 개막식에 초청하는 역할을 맡았다.

참전용사 딸 게이 우드 가족은 최근 뉴질랜드 헤럴드신문이 보도한 국립육군박물관 사진전 개최 기사를 보고 개막식에 참석했다. 게이 우드 가족은 개막식 하루 전 아버지 댁에 모여 함께 숙박하고 다음 날 개막식장을 찾았다. 92세인, 손녀까지 3세대 8명이 함께 행사장에 참석한 것이다.

이상진 주뉴질랜드한국대사는 웰링턴 지역의 참전용사 8분이 참석할 수 있도록 차량과 점심을 제공했다. 2시간을 타우포에서 달려온 교사이자 참전용사의 딸 자린 우드는 “국립육군박물관에서의 한국전쟁 사진전 개최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을 뉴질랜드 국방부에서 예우해 주는 것과 같은 의미로 느껴져 놀랍기도 하고 감사하다.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기뻐했다.

이번 사진전에는 참전용사들이 한국전쟁 중 직접 찍은 컬러, 흑백 사진들과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단장 허욱구)이 제공한 화살머리 고지 유해발굴 현장 사진 그리고 한국전쟁 상황을 그림으로 그린 박물관의 소장 작품들이 함께 전시된다

국립육군박물관 관계자는 내년 2월까지 박물관을 찾는 방문객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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