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8일 열렸던 국정감사에서 직원이 업무용 컴퓨터에서 부적절한 동영상 파일을 이동·소지한 것을 지적받은 민주평통 사무처 이승환 처장이 11일 민주평통 홈페이지에 ‘국민 여러분 및 자문위원들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사무처장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 및 자문위원님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신속히 취하겠으며,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는 변화를 통해 평화통일 의지와 역량 결집이라는 기관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민주평통 해당 직원은 김영주 국회의원실이 요구한 자료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동영상 파일들도 함께 전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스크톱에서 USB로 국감자료를 전송하는 과정에서 음원, 영화, 게임 관련 등 업무와 전혀 관련이 없는 파일들이 전송된 것으로, ‘몰카’, ‘강간’, ‘도촬’ , ‘야동’ 등 제목의 음란물도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주 의원은 “공무원이 업무용 컴퓨터에서 이 같은 불법 음란물을 보관하고 전송했다는 건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이 같은 불법 파일들로부터 악성코드가 유입될 수 있어서 중요 자료들이 유출될 수 있다. 보안 문제 우려도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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