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관기] 귀, 눈, 입까지 즐거웠던 ‘오페라 카르멘’의 저녁
[참관기] 귀, 눈, 입까지 즐거웠던 ‘오페라 카르멘’의 저녁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0.10.1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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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평화통일로터리 문화주간 행사에 묻혀 참관··· 조미경 교수가 카르멘 역 맡아

음악회에 가면 보통은 귀가 즐겁기 마련인데, 이날은 입부터 즐겁고 이어 눈까지 즐거웠다. 10월14일 서울 롯데타워 콘서트홀에서 열린 ‘카르멘’ 오페라 공연의 얘기다.

이날 서울평화통일로타리(회장 최필남)는 문화주회로 ‘세계4대오페라축제’(대표 박태환)가 주최하고 송파구(구청장 박성수)와 서울오페라앙상블(예술감동 장수동)가 주관한 오페라 ‘카르멘’ 공연을 관람했다.

‘카르멘’은 집시여인 카르멘과 그녀를 사랑하는 하급병사 돈 호세, 그리고 또 카르멘에 빠지는 투우사 에스카미요 간의 사랑과 번민, 갈등과 죽음을 그린 오페라다.

특히 카르멘이 부르는 ‘하바네라’와 에스카미요가 부르는 ‘투우사의 노래’는 음악 문외한에게도 귀에 익은 선율이다.

‘팜므파탈’이라는 말도 이 오페라에 따라다니는 용어다. ‘남자의 장래를 망치는 여자’ ‘남자를 죽게 만드는 여자’라는 뜻으로, 그리 좋은 느낌의 용어는 아니다. 우리 가요 ‘불나비’의 노래 가사와도 오버랩되는 말이다.

카르멘에 무관심했던 하급 병사 돈 호세는 카르멘이 던진 꽃을 받고는 사랑에 빠져, 결국 그의 인생을 망치게 된다. 죄를 지은 카르멘을 풀어주면서 감옥에 가게 되고, 또 나중에는 카르멘의 꼬임에 빠져서 탈영하고 만다. 그리고 카르멘이 그가 아닌 투우사 에스캄니요를 사랑하게 되자, 돈 호세는 급기야 카르멘을 죽이고 만다.

이날 공연에서 카르멘 역은 메조 소프라노 조미경, 돈 호세 역은 테너 엄성화가 맡았다. 에스카미요 역은 바리톤 강형규, 미카엘라 역은 소프라노 박유리, 프라스키타 역은 소프라노 홍예선, 메르세데스 역은 메조 소프라노 김주희, 단카이로 역은 테너 김재일, 레멘다토 역은 테너 구본진, 주니가 역은 박종선이 맡았다.

서울평화통일로터리 팀은 롯데쇼핑몰 6층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만나 입맛을 즐긴 후 저녁 8시 오페라 공연을 참관했다. 이날 연주를 맡은 베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아름다운 선율로 귀를 즐겁게 했고, 마에스타오페라합창단은 수준 있는 합창에다 적절한 의상으로 귀는 물론 눈까지 즐겁게 만들었다.

‘Carmen, Je t'aime(사랑해)’가 입으로 흘러나오도록 한 가을밤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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