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승 수필집 ‘나만의 공간’ 출간··· “삶의 흔적 아롱진 글” 담아
이영승 수필집 ‘나만의 공간’ 출간··· “삶의 흔적 아롱진 글” 담아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0.10.22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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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정년퇴직 후 8년간의 글 모아
권재일 한글학회장이 축간사, 오경자 수필문학가협회장이 평론
이영승 수필가
이영승 수필가

“저는 이영승 작가와 몇 차례 문화 기행을 다녀왔습니다. 불교 문화, 유교 문화, 그리고 실학 문화 등. 그때마다 감탄합니다. 사실 저는 바람 쏘일 겸 따라나섭니다. 그런데 작가는 며칠 밤새워 온갖 역사 자료를 정리해 와서 하루 종일 설명하고는 자기 생각과 느낌을 펼칩니다. 아, 이렇게 일마다 정성을 다하는구나, 감탄합니다. 그러한 정성은 이 수필집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수필 한 편 한편이 다 즐겁습니다. 고향 안동의 문화 탐방에서 보여준 정성은 말할 것도 없고, 중국의 유교 문화 답사에서는 그 진한 감흥에 취해 있습니다.”

한글학회장인 권재일 서울대 명예교수가 이런 글을 썼다. 이영승 수필가가 최근 출간한 수필집 ‘나만의 공간’(수필문학사 수필전집 471, 교음사) 후미에 덧붙인 축간사에서다.

저자와 친구 사이인 권 교수는 “고요하여 적막한 밤, 창밖의 달이 나를 보고 웃고 있다. 침묵을 지키고 침묵 하나만으로도 내 마음과 통한다···”라고 쓴 글도 소개했다. 쉰두해 전인 1968년 친구 이영승이 자기에게 건네준 글이라고 한다. 어릴 때의 친구가 준 글을 반백년 보관한 정성이 대단해 보인다.

저자 이영승 수필가는 한국전력에서 40년을 보내고 정년 퇴직한 후 수필가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수필집 ‘나만의 공간’은 그후 8년간의 결실이다.

“정년퇴직을 앞두고 마지막 보직이 기대대로 되지 못해 상심이 컸다. 제2의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고심도 깊었다. 스트레스 탓인지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으며 공황장애까지 겹쳤다. 급기야 유서를 쓰게 되었다. 내 인생 최대의 위기였다. 문학이 정서 치유에 좋다는 말을 들은 아내가 고려대 평생교육원 수필창작 및 유학경전 두 과정을 수강신청 후 무조건 다녀보라고 권유했다. 평소 관심이 많았던 분야라 마치 물고기가 물을 만난 듯 빠져들었다.”

이영승 수필가는 책머리에 이런 내용을 적으면서 책을 내게 된 경위를 소개한다. 2014년 수필가로 등단해 그간 50여편의 글을 썼다고 한다.

“그 글들의 조각을 맞춰보니 지나온 내 삶의 흔적이 아롱져 있다. 무지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출판하기로 용기를 내었다.”

책 말미에는 오경자 수필문학가협회장의 수필집 평론을 실었다. ‘이영승의 수필세계’란 이름 아래 ‘은유적으로 부르는 승리의 찬가’라는 제목을 달았다.

“수필가 이영승은 주제가 선명한 글을 쓰는 작가라 할 수 있다. 그의 글감은 다양하고 폭이 넓다. 어린 시절의 이야기에서부터 학창시절, 직장 생활, 결혼하고 남매를 낳아 기르며 부대끼는 부모로서의 애환, 부모님께 효도를 다 하지 못했다고 느끼는 자식으로서의 회한, 젊은 날 한때의 짧은 일탈 등을 솔직하고 진솔하게 수필로 빚어내는 데 성공했다.”

국제PEN한국본부 부이사장도 맡고 이는 오경자 회장은 “정년 후 그의 시간을 백수의 시간 죽이기가 아닌 생동하는 새로운 삶의 개척으로 시작하고 끌어가서 성공적 이야기를 전하는 그의 수필은 승리의 찬가라 할 수 있다”고 호평했다.

신국판 234쪽인 이 수필집은 7개 장으로 나눠서 모두 49개의 작품을 싣고 있다. 이 중 일부는 월드코리안신문에도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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