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한인 4명 당선
미국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한인 4명 당선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0.11.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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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메릴린 스트릭랜드, 앤디 김, 미셸 박 스틸, 영 김.
왼쪽부터 메릴린 스트릭랜드, 앤디 김, 미셸 박 스틸, 영 김.

미국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영 김 공화당 후보(한국명 김영옥, 57)가 캘리포니아주 제39선거구에서 당선되면서 여성 3명을 포함한 한국계 미국인 4명이 미 연방의회에 동시 입성하게 됐다.

LA타임스는 11월13일 “영 김 후보가 두 번째 도전 만에 오렌지카운티 선거에서 승리했다. 공화당은 민주당에 내줬던 선거구를 다시 찾아왔다”고 보도했다. 영 김 후보는 캘리포니아 39지구 선거에서 21.2%의 득표율로 민주당 길 시스네로스 후보(19.4%)를 누르고 승리했다. 캘리포니아 39지구는 애너하임, 부에나파크 전체와 로스앤젤레스, 샌버나디노 일부를 포함하는 한인들의 텃밭이다.

1962년 인천에서 태어난 영 김은 괌에서 성장하고, 남가주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했다. 시민단체 한미연합회에서 활동한 그는 에드 로이스 의원의 아시아 정책보좌관으로 20여년간 활동한 경력이 있다.

11월3일 미국 대통령선거와 함께 실시된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가장 먼저 당선을 확정지은 사람은 메릴린 스트릭랜드다. 워싱턴주 연방하원 제10선거구 선거에서 일찌감치 당선된 그는 1967년 미군이었던 아버지가 포트 루이스 기지로 전보돼 타코마에 정착했다. 그는 마운트 타호마 고등학교와 워싱턴대학을 졸업했고 클락-애틀랜타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타코마 시의원과 시장으로 일했다.

앤디 김은 2018년에 이어 뉴저지주에서 또 다시 승리해 재선의원이 됐다. 남부 뉴저지주 선거에서 그는 “저렴한 의료서비스를 보급하겠다”는 선거 전략을 들고나와 상대 후보인 공화당 리히터 후보를 꺾었다. 뉴저지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시카고대학을 졸업한 앤디김 의원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발탁돼 ‘오바마 키즈’로 불린다. 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서 국무부에 첫발을 디딘 그는 2011년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로 일했고, 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는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에서 이라크 담당 보좌관으로 일했다.

지난 11일 조금 늦게 당선을 확정지은 미셸 박 후보는 서울에서 태어났고,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페퍼다인대학을 졸업하고,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1981년 숀 스틸 전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의장과 결혼했다. 2014년부터 오렌지카운티 2지구 수퍼바이저로 활동한 그는 이번에 첫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해 승리했다.

선거 역사를 보면 미국 한인 중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처음 당선한 사람은 1992년 김창준 의원이었다. 1999년 예비 선거에서 그가 패한 후 2018년 앤디 김의 당선까지 미국에서 한인 연방하원의원은 다시 한 명도 없었다. 한국계 여성의 미 연방의회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고, 한국계 의원 4명이 동시 배출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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