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食현장] 신선주, 심할머니 된장, 진지박물관이 참여한 청주 한식대가 전시회
[韓食현장] 신선주, 심할머니 된장, 진지박물관이 참여한 청주 한식대가 전시회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0.11.19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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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순 회장 “상황버섯 우린 겹장법이 특징”··· 앞서 상당산성도 찾아

청주 전시회에 가는 길에 상당산성에 들렀다. 산성 입구에 있는 청주신선주에서 전시행사가 예정돼, 시작 전에 상당산성을 들렀던 것이다.

상당(上黨)이란 이름은 백제 때 청주목을 상당현이라 부르던 것에서 유래했다. ‘삼국사기’에 통일신라 초기 김유신의 셋째 아들이 서원술성을 쌓았다는 기록이 있으며, 지금의 성은 임진왜란 때에 일부 고치고 숙종 42년(1716)에 돌성으로 다시 쌓은 것이다.

성벽은 네모나게 다듬은 화강암으로 쌓았으며, 성안에 5개의 연못과 3개의 사찰, 관청건물, 창고 등이 있었으나, 지금은 문과 치성만 남아있다. 단풍으로 물든 산성길을 돌 때 유치원 아이들로 보이는 한 무리가 선생님들과 함께 야외 수업을 받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남한산성, 북한산성, 상당산성 등 산성들이 방어용 산성이라는 생각을 하니 소극적인 느낌도 들고, 평화로운 느낌도 드네요.” 함께 한 홍미희 전 서울시 음악수석교사가 소감을 밝혔다.

청주 한식대가 전시회는 이날 두 군데서 열렸다. 오전에는 청주신선주 전시장에서 열리고, 오후에는 청주 상당구 미원면에 있는 두리두리영농법인 마당에서 야외전시회로 열렸다. 오전 전시회는 박해순 대한민국한식포럼 충청연합회장과 강전섭 청주문화원장과 강태억 충북일보 사장 등이 내빈으로 현장에 도착하면서 막을 올렸다.

청주신선주는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된 가양주(家釀酒)다. 계승자인 박준미 한식대가까지 19대째 물려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생지황 숙지황 인삼 당귀 감국 구기자 맹문동 하수오 천문동 지골피 등 10여 가지의 약재와 청주산 찹쌀, 토종 앉은뱅이 밀로 띄운 누룩으로 빚은 발효주다.

고두밥을 찌고 누룩으로 발효시켜 증류주로 내리는 양조과정도 전시자 입구에 사진으로 소개돼 있었다. 전시회 참가자들은 박준미 한식대가로부터 제조과정을 듣고 전시장을 둘러본 후 자리를 옮겼다.

박해순 한식대가
박해순 한식대가

오후 전시회는 박해순 한식대가가 운영하는 두리두리영농법인에서 야외전시회로 열렸다. 전시회장 위로는 계단식 밭처럼 만들어진 곳에 장독들이 수백개 줄지어 있었다.

전시회에는 두리두리영농법인을 경영하는 박해순 한식대가와 진지박물관 운영하는 김정희 한식대가가 참여했다. 박해순 한식대가는 친정어머니 심순섭 할머니가 만들던 장 제조비법을 이어받아 새로운 가업으로 만든 인물이다.

스스로 ‘된장녀’라고 하는 박해순 회장은 “상황버섯 달인 물을 담아서 5년 이상 숙성시키는 겹장법이 특징”이라면서, “10년 된 된장은 암 환자들이 많이 찾는다”고 소개했다.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리는 유기농전시회에도 한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5년째 참가해 왔다는 박해순 한식대가는 이번 전시회에 ‘심할머니’ 브랜드의 약된장과 약간장을 전시했다.

그는 전시장 뒤쪽의 장독대들을 가리키며 “80년 된 씨간장도 있다”고 말하면서, 장독대로 참관자들을 안내해 씨간장을 맛보이기도 했다.

전시장에는 진지박물관을 운영하는 김정희 대표가 주도한 전시회도 열렸다. 진지박물관은 음식역사문화해설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청주시 청원구에 있다. 충북대에서 고고미술사로 석사박사를 받은 김정희 대표는 전통문화콘텐츠 속에서 음식문화를 발굴하고, 옛 조리서적이나 그림 등에서 음식레시피를 찾아 재현하는 등의 작업에 정성을 쏟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김정희 대표는 1883년 인천항 개항 시기 조선에 주재하던 외교관들을 초청해 가진 축하연 그림을 걸어놓고, 그림에 진설된 음식들을 재현했다. 그는 떡과 빈자병(빈대떡과 비슷한 전)은 물론 나이프 포크에 각설탕까지 올려진 그림을 소개하면서, “우리나라 첫 외교밥상”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진지박물관 전시회에는 박예현 조세현 안효진 김애덕 임종업 이묘묘 심충섭 신주향 이정현 김정희 한식대가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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