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촉석루중 삼장사 변증’··· 진주 촉석루 삼장사를 찾는 역작
[신간’] ‘촉석루중 삼장사 변증’··· 진주 촉석루 삼장사를 찾는 역작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0.11.19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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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中 三壯士 변증’이란 책이 메이킹북스 출판사에서 나왔다. 4*6배판으로 512페이지에 이르는 역작이다. 저자는 이춘욱 전 ㈜정우기획 대표.

저자는 서문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섬 오랑캐가 파죽지세로 강역(疆域)을 침탈하니, 나라는 속절없이 무너져 갔다. 임금은 강을 건너 북으로 파천을 했다. 진주라 유서 깊은 고을의 진양성은 목사도 판관도 방장산으로 숨어드니, 관헌은 물론이고 백성마저 매한가지였다. 성중은 휑하니 마치 태풍 전야를 보는 것 같았다. 지금으로부터 7 갑자(甲子)도 더 지난 임진왜란 당시 1592년 5월 말경의 어느 날이었다.

그 진주성 촉석루에 세 사내가 있었다. 영남초유사라는 임시 관헌인 김성일, 현령이 도망가고 없는지라 초유사로부터 의령가수(宜寧假守)로 임명받은 조종도, 삼가현과 단성현에 가서 깊은 산골짜기로 숨어 버린 백성들을 찾아 국난에 창의(倡義)를 하도록 설득하라는 명을 받은 소모관(召募官) 이노가 그들이었다.

관헌이 없는 벼슬아치가 무슨 할 일이 있을 것인가. 백성은 숨어버려 나올 기미조차 없는데, 무슨 수로 기병(起兵)을 장려할 도리는 없다. 의령은 이미 홍의장군 곽재우가 민심과 행정을 모두 장악하고 있어, 임시 수령은 할 일이 없어 그냥 진주성에 들었다.

이미 어가(御駕)는 압록강을 건너 명나라 땅 요동으로 갔다고 민심은 흉흉하다. 군주가 없다면 팔역(八域)은 이미 나라가 아니다. 그들은 앞으로 이를 검게 물들인 미개한 오랑캐의 백성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니, 차라리 죽음으로써 치욕의 삶을 면하고자 했다. 이에 한잔 술로 목을 축이고, 시를 읊어 세상에 흔적을 남기고자 한다. 그리고 서로 변심하지 못하게 띠를 가지고 단단히 묶어 남강 변 깎아지른 절벽인 뒤벼리로 걸었다. 이내 영남초유사 김성일이 이렇게 죽는다는 것은 헛된 것이라고 설복하여 소동은 그치게 됐다.”

이 책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촉석루 삼장사를 논증한 것이다. 세간에서는 이 삼장사를 두고 다른 이름도 거론되고 있는데, 이 책은 삼장사가 누구인지를 바로잡자고 길게 고찰한 글이다.

저자는 경남 의령 출생으로, 대구시 중구청,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서울 성동구청 근무를 마치고 재개발서비스업체인 ㈜정우기획을 설립해 일했다. 저서로 ‘재개발을 말하다’ 괴당공유서해의‘ ’역주사성강목‘’고성이씨은암공역사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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