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회장 선거부정 의혹에 제임스 안 “근거 없는 허위 주장”
LA한인회장 선거부정 의혹에 제임스 안 “근거 없는 허위 주장”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0.11.25 1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A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 “제임스 안 단독 입후보, 무투표 당선 발표”
조갑제, 정찬용, 데이비드 최 등 3인은 “재선거” 주장
제임스 안 당선자[사진=LA한인회 유튜브 캡쳐]
제임스 안 당선자[사진=LA한인회 유튜브 캡쳐]

LA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가 11월19일 “제임스 안 후보가 제35대 한인회장 선거에 단독입후보해 무투표 당선됐다”고 발표했지만, 조갑제, 정찬용, 데이비드 최 등 이번 선거에 출마하려고 했던 3명은 “제35대 선거가 불공정한 선거였다”며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어 LA한인사회에 파장이 일고 있다.

LA라디오코리아 등 현지 한인 언론에 따르면 그동안 출마를 공언해 온 데이비드 최 전 한인회 수석부회장은 한인회장 선거 입후보일인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불투명하고 불공정하게 진행돼 패배가 미리 정해진 선거에 나가서 뭐하냐”며 불출마를 선언하고, 제임스 안이 △한인회 내부 자료에 있는 전화번호를 이용해 SNS 홍보를 했고 △한인회 공식 유튜브 채널인 ‘Kafla TV’를 통해 선거 기금을 모금했다고 주장했다.

하루 전날인 18일엔 조갑제 전 LA한인축제재단 회장이 자신의 변호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선관위의 규정이 모호하고 선거 관리 진행 과정이 불투명하다며 불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LA한인축제재단 관련 소송에 대한 유권해석을 선관위에 문의했지만,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해 불출마했다는 것.

조갑제, 정찬용, 데이비드 최 등 불출마 인사들은 또한 제임스 안이 정관개정위원회와 선관위에서 활동하다가 선거를 앞두고 돌연 한인회장 선거에 뛰어들었다는 점을 비판했다. 지난 3일 제임스 안이 선관위원직을 사퇴했는데, 이때는 제임스 안이 선관위 출판 현판식과 선관위 회의 등에 참석한 후였다는 주장이다.

이밖에 이번 35대 한인회장 선거와 관련 △전직 회장이자 제임스 안과 이름이 같은 제임스 안 전 회장이 막후에서 그를 지원하고 있다 △10년 넘게 외부인사가 한인회장에 당선되지 못하도록 LA한인회가 의도적으로 막고 있다 △제임스 안 당선자가 민원인들의 정보를 빼돌렸다 등 여러 의혹이 일고 있다고 현지 한인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이같이 의혹 제기에 제임스 안 당선자는 11월25일 ‘동포들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여러 후보자와의 경선을 통해 한인회장에 당선되기를 진심으로 바랬지만, 예상했던 후보자들의 입후보 포기로 본의 아니게 무투표 당선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한인사회에 선거 출마를 공공연히 예고하고서도 무책임하게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일부 인사들이 근거 없는 허위 주장과 악의적인 소문만으로 LA한인회를 폄훼하고, 이번 선거의 정당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임스 안 당선자는 정관개정위원, 선관위원으로 활동하다가 회장 선거에 나선 것과 관련, “두 위원회에 참석한 기간은 선거 출마를 결정하지 않았고 한인회장 선거 일정이 시작조차 되지 않았던 시기”라고 반박했다. “한인 유권자 등록 데이터를 미리 확보하고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어처구니 없는 거짓 주장이자 음해”라고 주장했고, LA한인회 유튜브 Kafla-tv를 통해 선거기금을 모금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11월5일 출마소식을 전하고, 15일 기금모금 행사를 알리기 위해 영상을 올린 것은 사실이지만, 선관위로부터 유튜브를 사용하지 말라는 통보를 받은 후론 Kafla-tv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10월27일 열린 제35대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 발족식. 사진 맨 왼쪽이 제임스 안.
10월27일 열린 제35대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 발족식. 사진 맨 왼쪽이 제임스 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 11(한신잠실코아오피스텔) 1214호
  • 대표전화 : 070-7803-5353 / 02-6160-5353
  • 팩스 : 070-4009-2903
  • 명칭 : 월드코리안신문(주)
  • 제호 : 월드코리안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 10036
  • 등록일 : 2010-06-30
  • 발행일 : 2010-06-30
  • 발행·편집인 : 이종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호
  • 파인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드코리안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k@worldkorean.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