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환칼럼] 연합뉴스는 왜 눈 감나··· 월드옥타 뉴저지사태 보도 않는 배경은?
[이종환칼럼] 연합뉴스는 왜 눈 감나··· 월드옥타 뉴저지사태 보도 않는 배경은?
  •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발행인
  • 승인 2020.11.2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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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국, 미주중앙 등이 보도해도 모른 척··· ‘국가기간 찌라시(?)’ 소리 나와서야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

“연합뉴스는 월드옥타 일에 대해서는 시시콜콜 다 실어 왔어요. 월드옥타 보도자료는 다 싣고, 또 스스로 기사를 발굴해서 실어요. 그런데 월드옥타와 뉴저지지회의 분쟁 건은 한 건도 안 실었어요. 월드옥타가 뉴저지지회를 제명하고, 지회장을 해임하고, 정부예산 쓰는 월드옥타 본부 회계감사 하라고 청와대에 진정이 들어가고, 하용화 회장의 월권행위를 조사하라고 또 국민신문고를 내고, 지회장 해임건 가처분신청을 한국법원에 내고, 심지어 지회 승인취소에 대한 가처분신청도 법원에 또 냈는데, 연합뉴스가 기사 한 줄 싣지 않아서 흑막이 궁금해요.”

최근 만난 월드옥타 한 상임이사의 하소연이다. 월드옥타(World-OKTA)는 예산 100억 시대를 맞았다는 세계한인무역협회의 영어이니셜이다. 회장은 뉴욕에서 보험업을 경영하는 하용화씨가 맡고 있다.

하지만 하용화 회장이 이끄는 월드옥타 집행부는 이웃에 있는 뉴저지지회를 최근 승인취소했다. 정부보조금으로 진행되는 산업자원통상부의 수출지사화사업 수행자인 글로벌마케터 배정문제와 지회 회원 제명문제로 뉴저지지회 안에서 일어난 논란이 격화된 끝에 뉴저지지회장이 해임되고, 뉴저지지회가 폐쇄되는 월드옥타 초유의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뉴저지한인경제인협회도 겸하고 있는 월드옥타 뉴저지지회는 한때 지역경제인대회도 개최하고, 지회장 출신인사가 시의회 의원으로도 진출하는 등 현지에서 영향력 있는 한인단체로 발전해왔다. 그러다가 이웃 뉴욕에 있는 하용화 회장이 월드옥타 회장을 맡으면서, 회장 선거에서 그를 지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미운털이 박혀 산자부의 해외지사화사업건을 계기로 지회가 제명처리되고 만 것이다.

이런 내용은 이미 언론에 보도돼 잘 알려져 있다. 뉴스 포탈에 ‘세계한인무역협회’ ‘뉴저지지회’ ‘해외지사화사업’ 등을 치면 관련 기사들이 줄줄이 나온다. 지난 4월부터 극히 최근까지 계속 일어난 일이니 보도가 많을 수밖에 없다.

“월드옥타 ‘활동비’ 두고 내홍··· 국고 낭비-지회 폐쇄 맞서”(미주중앙일보), “월드옥타, 뉴저지경제인협회 지회 승인 취소 파장”(미주한국일보), “하용화 회장에 소송제기··· 뉴저지사태 결국 법정으로”(월드코리안신문)···

이런 비슷한 기사들이 검색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연합뉴스는 한 건도 관련 뉴스를 올리지 않았다. 연합뉴스는 그간 월드옥타 기사를 하루가 멀다 하고 출고해왔다. 연합뉴스가 월드옥타와 함께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공동주최하는 파트너이기도 해서, 회사 내에 한민족센터까지 차려놓고 월드옥타 뉴스를 챙겨왔다. 최근 연합뉴스가 올린 월드옥타 기사만 해도 다음과 같다

“[게시판] 월드옥타, ’해외 취업 선배 외의 대회‘ 개최”(11.25), “월드옥타 온라인수출상담회, 중소기업 700만달러 성과”(11.20), “세계한인무역협회, 내달 10-11일 온라인 해외취업박람회 개최”(11.19), “코로나 극복의지와 미래 있는 베트남에 투자하세요”(11.18), “월드옥타, 샌디에고 지회 설립. 회장에 원** 대표”(11.9)···

연합뉴스는 심지어 월드옥타 본부 인사는 물론 해외지회장 인사까지도 챙겨준다. “[인사]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지회장 ▲호주 멜버른 강** ▲미국 휴스턴 양**” 같은 인사 기사들이다. 하지만 지난 4월부터 월드옥타는 물론, 미 동부지역을 떠들썩하게 하고 심지어 청와대에 진정되고, 한국법원 제소된 뉴저지경제인협회 사태는 한 줄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연합뉴스의 이 같은 행태를 두고 항간에 흑막설도 나도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월드옥타가 담당 기자를 구워삶았다 ▲담당 기자는 쓰려고 했으나 데스크가 보도를 막았다 ▲데스크까지는 보도하려 했으나 연합뉴스 임원 층에서 막았다는 설 등이 근거 없이 나돈다.

연합뉴스는 자칭타칭 ‘국가기간뉴스통신사’다. 국가통신사의 역할도 하면서 기간뉴스사의 역할도 한다. 그래서 산하에 본부장급의 한민족센터도 설치해, 세계 740만 재외동포 관련 기사 발굴, 재외동포재단 소식지인 ‘재외동포의 창’ 월간지 및 웹진 발행, 직능별 재외동포단체와의 교류 추진,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주최,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 후원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중 매년 가을에 열리는 세계한인경제인대회는 연합뉴스가 월드옥타와 공동주최를 하고, 또 매년 봄 월드옥타가 개최하는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는 연합뉴스가 후원을 한다. 이 행사들에는 연합뉴스 사장의 개막식 참석이 관례로 돼 있다.

이처럼 연합뉴스가 월드옥타와 '찹쌀떡' 같은 관계이다 보니, 경우에 따라 펜이 굽기도 하고, 때로는 못 본 척 절필도 해주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생긴다. 연합뉴스가 국가기간뉴스통신사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국기기간 찌라시’ 논란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참고로 ‘찌라시’에 대해 '나무위키'는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국립국어원 표준표기법 ‘지라시’, 통용어법 ‘찌라시’··· ‘어지르다’, ‘흐트러뜨리다’라는 뜻의 일본어. 전단, 광고지를 뜻하는 말로도 쓰인다. 일본에서는 이런 황색언론을 찌라시라고 부르지 않는다. 한국어의 찌라시의 해당하는 일본어는 영어권처럼 ‘타블로이드’, 혹은 ‘대중지(大衆紙)’ 등으로 부른다. 일본에서 찌라시는 보통 슈퍼마켓 세일 전단지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전단지를 대한민국에서는 ‘팸플릿’, 혹은 ‘찌라시’, 혹은 그냥 전단지라고 하고 미국에서는 ‘flyer’라고 한다.” 참고로 ‘월드코리안신문’은 지면신문 판형이 ‘타블로이드’이다.

연합뉴스 기사검색 캡쳐
연합뉴스 기사검색 캡쳐
네이버 검색기사 캡쳐
네이버 검색기사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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