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食현장] 근대쌈밥, 차돌박이생야채비빕밥··· 해산물 홍시김치, 구기자고추장
[韓食현장] 근대쌈밥, 차돌박이생야채비빕밥··· 해산물 홍시김치, 구기자고추장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0.12.07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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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란 한식대가와 윤희숙 한식대가가 각기 팀장을 맡은 두 전시회
오산 전시회에서<br>
오산 전시회에서

이날은 두 개의 음식전시회가 예정돼 있었다. 경기도 오산에서 열리는 전시와 경기도 광주에서 열리는 전시회였다. 그리고 이 전시회를 참관하고는 다음날 열리는 전시회를 위해 저녁에 멀리 남쪽의 광주광역시로 이동을 해서 여장을 풀어야 하는 일정이었다.

오산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오산의 박혜란 한식대가와 경기도 성남 분당의 구미경 한식대가가 참여한 두 사람의 조촐한 전시회였다.

전시팀장을 맡은 박혜란 한식대가는 영양사로, 케이터링 식품 사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조리사와 영양사는 음식에 대한 접근에서 차이가 있어요. 영양사는 아무래도 음식 상차림의 영양 균형에 대한 배려를 우선시하게 됩니다.”

청와대 숙수를 지낸 손성실 대한민국 한식포럼 고문이 ‘비교론’을 펼쳤다. 조리사는 아무래도 맛을 중시하는 데 비해, 영양사는 영양 균형을 우선한다는 것이다.

박혜란 한식대가
박혜란 한식대가

전시테이블에는 ‘차돌박이생야채비빕밥’ ‘양배추쌈밥’ ‘근대쌈밥’ ‘명란소스감태주먹밥’ ‘연잎밥’ ‘단호박베이컨구이’ 등 케이터링 식단에 차려 놓기 좋을 만한 메뉴들이 전시돼 ‘제 버릇 남 못 준다’는 평을 받았다.

이어 찾은 곳은 경기도 광주에서 열린 전시회였다. 전통발효식품체험교육원도 운영하고 있는 윤희숙 한식대가가 팀장을 맡은 전시회로, 김치와 장아찌 등 발효음식들이 중심이 됐다.

‘오미자물김치’ ‘칠게깍두기’ ‘구기자효소가지장아찌’ ‘동아물김치’ ‘구기발표액갓김치’ ‘해산물을 넣은 홍시김치’ ‘구기자배깍두기’ 등 진기한 발효음식들이 이날 테이블에 가득 전시돼 있었다.

윤희숙한식대가
윤희숙한식대가

또 하나의 테이블에는 알구기자와 토마토, 고춧가루, 구기자고추장, 구기즙여주장아찌 등 구기자를 중심으로 한 발효음식 재료들과 작품들이 보기 좋게 전시돼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구기자를 쓴 음식들이 많다는 점이었다. 네이버를 찾아보면 “하수오, 인삼과 함께 3대 명약으로 여겨지는 구기자는 콜린대사물질의 하나인 베타인이 풍부해서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억제하여 준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런 내용도 있는 데다 발효음식으로도 적합해 구기자 관련 음식을 많이 개발해 소개한 듯했다.

이날 발표식품 전시회에는 윤희숙 한식대가와 정다훈 한식대가는 서울에서, 박경순 한식대가는 광주광역시에서,  정숙경 한식대가는 전남 익산에서 차를 끌고 와서 참여했다고 한다.

광주전시회에서<br>
광주전시회에서

익산에서 올라왔다는 정숙경 대가는 해산물홍시김치로 멋진 상을 차렸으며, 이 전시회 팀장을 맡은 윤희숙 대가는 “태어나 보니 온 동네가 구기자촌이었다”면서, “할아버지께서 청양에 처음 구기자를 시배하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할머니로부터 구기자로 술과 김치 그리고 고추장된장을 담는 법을 배웠고, 지금도 농장에서 직접 구기자를 재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시에 참여한 한식대가들은 전시장으로 사용한 농막 밖에다 가마솥을 걸어놓고 전통육개장을 끓여서 식사를 했다면서, 우리 일행에게도 육개장을 데워서 내놓았다.

“육개장 맛만 해도 일품인데, 보기 드문 전통 발효음식들까지 보았으니 오늘은 눈도, 입도 다 즐거운 날입니다.”

문웅선 대한민국 한식포럼 상임회장이 오감을 담아 전시회를 평가했다. 일행은 경기도 광주를 벗어나 다음날 전시회가 잡힌 광주광역시로 긴 거리를 달려서 밤늦게 숙소에 여장을 풀었다.

경기도 광주 전시회에서 환담을 나누며<br>
경기도 광주 전시회에서 환담을 나누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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