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고] ‘2020 달라스 코리안 평화 페스티벌’, 살아 숨 쉬는 한국 전통문화를 만나다
[해외기고] ‘2020 달라스 코리안 평화 페스티벌’, 살아 숨 쉬는 한국 전통문화를 만나다
  • 오원성 민주평통달라스협의회 수석부회장
  • 승인 2020.12.14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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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펜데믹도 꺾지 못한,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마음

‘달라스 코리안 페스티벌’은 북텍사스 최대의 한인 축제로 자리매김하면서, 대한민국의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공공외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올해 일곱 번째를 맞이하는 동안 한·미는 물론 타민족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조성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국 전통문화와 K-Pop, 한식의 세계화를 알리는 동안 관중들은 이색적인 문화를 즐기고 ‘살아 숨 쉬는 한국문화’를 체험하며 환호했다. ‘2020 달라스 코리안 평화 페스티벌’은 코로나 펜데믹으로 사전 녹화한 후 12월 12일(토), 약 1시간 20분이 소요되는 유튜브 채널로 공개했다. 1부는 전봉근 박사의 ‘평화통일 강연’이었고, 2부는 ‘코리안 평화 페스티벌’로 한국의 다채로운 문화를 선보이며 평화 공공외교 활성화에 충실했다.

많은 분의 숨은 노고와 헌신을 되돌아본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경제적 타격과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한국 전통문화를 자랑하는 대표적 행사들이 취소된다는 소식에 안타까웠다. 하지만 지친 한인 동포들과 주류사회에 희망을 북돋는 전령사가 되어야 한다는 욕망은, 우리의 열정을 꺾지 못하고 코로나19 펜데믹도 비켜 가게 만들었다. 만약에 코로나19로 중단한다면, 그동안 쌓아 올린 공든 탑이 하루아침에 무너질 것 같다는 생각이 떠오르자, 어려운 상황일수록 더욱 매진하자는 각오를 다졌다.

한국문화의 다양한 볼거리를 100% 영상 촬영해 온라인 무대에 올린 ‘2020 달라스 코리안 평화 페스티벌’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이기에 긴장의 연속이었다. 밤잠을 설치고 방역수칙을 지키며, 차분하게 우보만리(牛步萬里: 소걸음이 느려도 만리를 간다)의 교훈을 가다듬어 준비하다 보니, 어느샌가 완성도 높은 작품을 발견하게 되어 가슴이 뛰었다! 특히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동포들과 타민족을 위로하자는 의미로 기획한바, 사상 초유의 감염병 때문에 억눌린 분들에게 긴 가뭄 속에 내린 단비와도 같았다고나 할까? 올해는 온라인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한국문화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의 가능성을 ‘2020 달라스 코리안 평화 페스티벌’에 담아 다양하고 알차게 준비했기에 한국문화의 품격있는 즐거움을 만끽하리라고 본다.

한민족의 삶과 언어, 풍습 등을 알리며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여온 코리안 페스티벌. 조상들이 즐기던 궁중의상쇼, 북춤, 장고춤, 전통혼례, ‘K-Pop, K-Food, 태권도시범, 독도는 우리 땅임을 천명한 라인댄스와 함께 효과를 극대화했으며, 비빔밥 시연, 김치만들기로 한식의 세계화에도 발 벗고 나섰다. 이로써 달라스 코리안 평화 페스티벌은 미주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한국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으며 주류사회에 한 발짝 더 다가서는 계기로 한인 동포들의 자부심을 키워 주기에 충분하리라 믿는다.

코리안 페스티벌의 슬로건은 한반도 통일을 갈망하는 ‘평화(Peace)’였다. 지난해는 유동 관객 12만 명을 뛰어넘는 저력을 과시하면서 ‘평화, 새로운 미래’, ‘평화는 함께 만드는 거야’, 라는 슬로건으로, 화려한 무대 전면에 한반도 지도를 중심으로 꽃처럼 화사하게 장식한 민족의 우렁찬 외침을 그곳에 심었다. “그래, 한반도의 평화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는 거야. Peace Together!”

유석찬 회장은 “세계인들에게 코리아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일 못지않게, 한반도의 통일 공감대 확산이 중요하므로 ‘평화’를 슬로건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페스티벌을 통해 주류사회에 ‘평화’를 각인 시키고자 하는 깊은 뜻이었다고나 할까? 또한 행사장 입구에 마련한 ‘평화 염원 한반도 지도’에도 외국인들이 노란색 포스트잇에 ‘We Love Korea, Peace in Korea, One Korea’ 등을 적어 붙이는 모습도 많이 눈에 띄었다. 이는 동포들에게 건전한 통일관을 정립하고, 주류사회에 한반도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알리는 간절함이 깃든 메시지였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한다. 코리안 페스티벌은 한국인의 뛰어남을 알리고 조상의 멋과 슬기를 계승하고자 하는 민족행사이다. 이는 5천년 유구한 역사를 이어온 선조들이 이루어낸 물질적·정신적 유산을 되돌아보는 시간으로, 한국인의 혼을 가장 한국인답게 표현하는 기반이 되고, 선조들의 삶에서 영감을 얻어 더욱 발전하는 지혜를 모으는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타민족에게 우리의 뛰어남을 보여줌으로써 민간 외교에도 공감을 얻어내는 큰 역할을 할 듯싶다. 그리고 2·3세들은 조국의 찬란한 문화와 역사에서 긍지를 느끼며 자랑스러운 아들딸로 거듭나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리라.

한 해가 저물어간다. 초겨울의 따사한 햇살 아래 한국의 혼을 담아 펼치는 축제에서, 한국 전통문화와 음식, K-Pop을 통하여 코리안 페스티벌의 참맛을 마음껏 감상하기 바란다. ‘2020 달라스 코리안 평화 페스티벌’, 원더풀!

오원성 민주평통달라스협의회 수석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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