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통신] 미 정치권과 보건 전문가 엇박자로 COVID 상황 악화돼
[보스턴통신] 미 정치권과 보건 전문가 엇박자로 COVID 상황 악화돼
  • 김성혁(한미정치력신장연대 대표, 전 민주평통 보스턴협의회장)
  • 승인 2020.12.2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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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혁(한미정치력신장연대 대표, 전 민주평통 보스턴협의회장)
김성혁(한미정치력신장연대 대표, 전 민주평통 보스턴협의회장)

코비드-19의 발원으로 인한 연속되는 긴장 속에서도 어느 순간 금년도 벌써 12월 하순에 접어들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미주 내 2020년 한 해는 최근 그 어느 때보다도 보기 드문 다사다난한 해였다. 그러나 이런 금년의 순간들이 긍정적인 상황이라면 좋겠으나 전 대륙을 휩쓸고 있는 코로나 사태는 세계 도처 의 수많은 긴급 상황 속에서 지금도 현재 진행으로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여러 난관을 멈추지 않고 만들어내고 있다.

미국은 12월 20일 현재 코비드-19로 인해 17,592,999여명의 확진자와 315,312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최근 들어서는 사망자가 36초당 한 명꼴로 급증하는 추세다. 보스턴 지역도 최근 백신 개발에 선두 주자로 오늘 600만개의 백신 공급을 시작으로 대량 출시하는 이 지역 소재 제약회사인 모더나를 비롯해 화이자의 백신 개발 연구에 종사하는 많은 이들이 보스턴 출신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주변 의료 보건 인프라와 경제 여건 등 최상의 방역 자원을 갖춘 안전지대라 여겼는데 최근 점차 확진자와 사망자들이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증가하고 오랜 기간의 격리 지침과 방역 수칙 준수에 지친 시민들의 일탈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코비드-19 전염병 사태는 심각해지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대해 밀접하게 공조 협력해 오던 정치권과 보건 전문가들이 견해 차이로 최근 엇박자들을 보이면서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전염병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좀 더 강도 높은 폐쇄와 격리 조치를 요청하고 있으나 정치권은 유권자의 표심을 의식해 야외예배, 군중 시위 등은 허용하는 선에서 유연한 격리를 시행하려 하고 있다. 미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현재 가장 코비드-19의 폐해가 극심한 캘리포니아의 경우 식당, 미용실, 체육관 등 소상공인들에 대해 이제 강력한 폐쇄 조치를 취하려 하나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뉴솜 주지사는 그동안 비교적 유연한 폐쇄 조치를 취했으나 캘리포니아가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를 기록하자 강력한 행정명령을 내리게 됐다. 그러나 삶의 터전을 잃게 되는 소상공인들과 불편을 호소하는 많은 주민의 반발로 난관에 직면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도시에서는 주지사의 폐쇄 행정명령에 불복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고 강력히 맞서고 있다. 유럽풍의 도시를 조성하고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며 시 예산의 큰 부분을 관광 관련 수입에 의존하는 솔뱅시는 최근 캘리포니아 식당 폐쇄 및 집합금지 등 명령에 반대하는 결정을 시의회가 만장일치로 의결하고 시장은 소상공인들이 계속 영업을 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는 뉴솜 주지사가 캘리포니아 비상사태법의 테두리를 넘어선 행정명령을 발동했다고 판단한 결정이다. 비단 캘리포니아뿐 아니라 다른 주에서 도 유사한 딜레마가 나타나는데 뉴욕주에서는 이에 9월 초부터 11월 말까지 코비드-19 확산 실태를 조사한 결과 소모임(small gathering)을 통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률은 73.84%이며 식당 등에서의 감염률은 오히려 2% 미만에 지나지 않는다는 놀라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아무런 근거 없는 소상공인 영업소의 폐쇄 행정명령보다는 소모임을 자제하고 기본 방역 수칙에 더 강조점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구 조사를 의뢰한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조사 결과에 대해 이를 겸허하게 인정하며 그럼에도 이런 조치를 통해서라도 확산을 막고자 폐쇄 조치를 할 수밖에 없는 주 정부를 이해해 달라는 태도를 보여 비난보다는 솔직한 리더십으로 인정받고 있다.

다행히 미 정치권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민생에 관련한 미 상하 양원의 긴급 국민 지원기금 합의를 이끌어내어 각 주 정부 등을 통한 간접 지원보다는 국민 1인당 현금 수표 600달러 또는 700달러를 크리스마스와 연말 기간 안에 직접 신속히 지급받도록 결정하고 있다. 또한 시나 주 정부에 따라 다양한 다른 혜택들이 있는데 보스턴의 경우 공공 자선기금 신탁에서 아파트나 주택 등의 세를 못 내거나 연료비 등 공과금이 체납되는 경우에 해당하는 시민들이 2,000불까지 지원받도록 해 퇴거 등의 조치를 받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백신 개발과 수급에 관련해서는 펜스 부통령이 백악관에서 접종을 시행했고 이제 각 지역에 65세 이상 연장자들과 의료인 들이 먼저 접종을 받으며 순차적으로 광범위하게 안정적으로 공급 받게 될 것이다. 백신 접종에 관해는 샘플 설문 조사 결과 캘리포니아 LA시 경우 시민 78%가 참여 의사를 나타냈으며 특히 한인 포함 아시아계는 88%의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다.

첫 한인 백신 접종자는 LA카운티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로 한때 열이 있었으나 안정되어 정상 근무하고 있다고 하며 보스턴에서 백신 출시 전 마지막 임상 실험에 참여했던 한인 의과 대학생은 두 차례 접종이 있었는데 1차에서는 맞은 부위가 부어올랐고 2차 접종에서는 이틀간 통증이 있었다고 전하고 있어 극심한 부작용 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백신 개발 과정에서 백인 중심의 임상이 이루어지는 단점이 있으나 다행히 코비드-19 백신 경우 파우치 박사를 비롯한 미주 내 의료 전문가들의 견해대로 현재로서는 안전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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