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호의 역사이야기] 논개(論介)에 대한 역사 평설
[이동호의 역사이야기] 논개(論介)에 대한 역사 평설
  • 이동호 월드코리안신문 명예기자
  • 승인 2020.12.28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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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개 영정[윤여환 교수 작품, 사진=진주시]
논개 영정[윤여환 교수 작품, 사진=진주시]

논개의 본명은 ‘주논개’입니다. ​의암 주논개(義菴 朱論介·1571년~1593년)는 조선 선조 시대의 열녀입니다. 조선 전라도 장수현 계내면 대곡리 출생으로 1571년 선비 주달문(朱達文)과 부인 밀양 박씨(朴氏) 사이에서 반가(班家·양반)의 딸로 태어나 1593년(향년 23세) 조선 전라도 장수현 계내면 대곡리에서 사망했습니다.

부친 주달문은 진사(進士)로 주달문(부)과 밀양 박씨(모) 사이에는 일찍이 슬하에 아들 주대룡을 두었으나 15세에 괴질로 요절했고 이후 40세가 넘은 나이에서야 딸 논개를 보았습니다.​

부친이 일찍 세상을 뜨자 숙부의 집에 어머니와 함께 몸을 의탁하고 지냈는데 어린 나이지만 용모가 출중하고 재주와 지혜가 뛰어났으며 시문에도 능했다고 전해집니다.

평소, 이를 눈여겨 보아왔던 장수 고을 어느 부호가 논개를 어엿비 여겨 민며느리로 삼고자 그에 대한 대가로 그녀의 숙부에게 쌀 50석을 지불했습니다. ​그러나 논개 모녀는 이를 거부하고 모친의 고향인 경상도 땅으로 도주해 어느 지인의 가택에 숨어 지냈다고 합니다. 하지만 수소문해 추적해 온 고을 부호에게 발각되어 장수 현감에게 넘겨져 재판을 받게 됐던 것입니다

​당시 고을 현감으로 충의공 최경회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넉넉하고도 고매한 인품의 소유자였던 그는 논개 모녀의 억울하고도 딱한 처지를 소문으로 듣고 있던 터였기에 명판결 끝에 무죄 석방했으며 오갈 데 없는 그들의 처지를 딱하게 여겨 자신의 관저에서 기거할 수 있도록 배려까지 해주었다고 합니다. 

논개가 성인이 되면서 아리따운 처자가 되어갈 무렵 장수 현감 최경회는 부인과 사별하고 혼자 몸이 된 외로운 처지였습니다. 평소 아름답게 보아온 논개의 모습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던 현감 최경회는 넌지시 자신의 마음을 그녀에게 알렸고 논개의 승낙을 받아내자 곧바로 자신의 후부인(후처)으로 맞아들였던 것입니다. 

​그 후 임진왜란이 일어났는데 현감 최경회는 전라도 의병장이 되어 의병을 모집해 훈련을 시키고 있었습니다. 훗날 조정에서는 최경회의 공로를 인정하여 경상도 병마절도사(종 2품)에 봉하고 경상도 지역 병권을 줌으로써 왜구와 맞서게 했으나 격전지에서 그만 순국하고 말았습니다. 

​남편을 잃고 비통해하던 논개는 애국과 남편의 복수를 동시에 실현할 방법으로 왜장을 죽일 것을 결심하게 됩니다. 왜군 장수들이 승전에 도취되어 연회에서 술에 취해 있을 때 논개는 자신의 눈부신 용모를 기생으로 분장하여 가파른 바위 끝에 서서 왜군의 장수를 유혹했던 것입니다. 

​모두 겁을 먹고 절벽에 가까이하기를 두려워했지만, 적장의 우두머리는 자신의 용기를 과시라도 하듯 논개에게 접근을 시도했습니다.​논개는 자신의 계획대로 열 손가락에 가락지를 낀 채 적장을 끌어안고 진주 남강에 뛰어들어 꽃다운 나이를 그렇게 조국에 바쳤습니다. 

​학창 시절에 배웠던 변영노 시인의 ‘논개’라는 시를 다시 한번 기억해 보았습니다. 논개가 기생이었다는 잘못된 현장 기록 때문에 그녀의 존재가 안타깝게도 정사에는 오르지 못하게 됐다는 ‘어우야담’의 저자 유몽인의 지적도 있었습니다. 논개는 분명 해주 최씨인 경상도 병마절도사(종2품의 벼슬) 최경회의 엄연한 후부인이며  선비 주달문과 모친인 허씨 사이에서 태어난 반가의 여식입니다. ​또한 열녀이자 뜨거운 애국 충정 열사인 것이죠. 

필자소개
월드코리안신문 명예기자
중국 쑤저우인산국제무역공사동사장
WORLD OKTA 쑤저우지회 고문
세계한인무역협회 14통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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