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한국상(인)회와 총영사관의 힘겨루기··· 김승호 총영사 상견례 보이콧
상해한국상(인)회와 총영사관의 힘겨루기··· 김승호 총영사 상견례 보이콧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0.12.2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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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씨가 상견례 참석하면 우린 안 간다”··· 상해한국상회 ‘초강수’ 먹힐까?

김승호 신임 상하이총영사가 상하이 도착 후 2주간 격리를 마치고 12월23일 교민들과 상견례를 가졌다. 김 총영사는 이 자리에서 김구 선생이 남긴 ‘눈길 함부로 걷지 말라’는 ‘답설야중거’의 교훈과 함께 상해한국상회의 마스크 외교, 전세기 등 코로나 대응을 잘 해온 교민사회를 극찬했다고 현지 교민신문인 상하이저널이 전했다.

하지만 이날 상해한국상(인)회 집행부는 총영사관의 교민 상견례 자리를 보이콧했다. 이준용 상하이한국상회 신임 회장 등 집행부 10여 명이 이날 행사 참석을 거부한 것.

상하이저널은 “‘상해한국(인)상회’ 회장이라는 이름으로 대표성을 사칭하며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의 정통성을 위협하고 다니는 P씨가 행사장에 참석하는 것을 묵과하는 총영사관에 항의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상하이저널에 따르면 상해한국상(인)회는 지난 18일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는 총영사관에 공문을 보내 “상해한국(인)상회 회장을 자칭하고 다니는 P씨가 행사장에 등장할 경우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임원 전원은 즉각 퇴장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국한국인회 총연합회에서 정식 인정받은 단체는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이며, P씨가 만든 ‘상해한국(인)상회’는 불법단체”라며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의 정통성과 적법성을 무시하는 자칭 회장이 영사관 공식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강력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총영사관은 상해한국상회에서 지목한 사람이 상해한국(인)상회 자격의 초청 대상은 아니지만 교민으로 참석하는 것은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는 “버젓이 SNS와 명함 등에 한국상회 로고를 사용하는 등 불법적인 행위를 하는 교민을 영사관에서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것에 지속적으로 항의할 것”이라면서 김승호 신임 총영사의 상견례를 보이콧했다.

이날 교민 상견례에는 정부기관·지자체·교민단체 대표, 상하이 화동지역 기업인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고 상하이저널은 밝혔다.

이와 관련해 다른 관계자는 “2018년 10월부터 2019년 3월까지 6개월간 상해한국상인회 회장 선출을 위해 1차, 2차, 3차 결성 해체를 반복하며 부정선거라는 이유로 상해 한국상회와 한국인회가 분열되어 아직까지 화합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12월27일 강소성 소주에서 개최된 중국한국인회 하정수 회장 당선증 수여식에는 상해한국상회가 화동연합회 이상철 회장에게 P씨를 부르면 참석하지 않겠다고 해서, 결국 P씨는 참석하지 않고 박상윤 이준용 회장이 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김승호 총영사가 지난 12월23일 주상하이한국총영사관 대강당에서 화동지역 교민대표와 상견례를 가졌다. 김승호 총영사는 이날 화동지역 교민사회의 화합과 협력을 당부했다.[사진제공=주상하이한국총영사관]
김승호 총영사가 지난 12월23일 주상하이한국총영사관 대강당에서 화동지역 교민대표와 상견례를 가졌다. 김승호 총영사는 이날 화동지역 교민사회의 화합과 협력을 당부했다.[사진제공=주상하이한국총영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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