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만영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 회장은 제6회 세계한인체육회장 대회가 취소되고, 제101회 전국체육대회가 연기돼 총연합회가 어느 해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다고 2020년도를 회고했다.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는 18개 회원국과 3개 준회원국 등 21개 회원단체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에서는 해외에서 1,500명이 참가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체육인들이 모국을 찾을 수 없었다. 총연합회는 지난 4월 열릴 예정이었던 평양국제마라톤대회 참가 계획을 밝혔지만, 이 또한 무산됐다.
윤만영 회장은 신년사에서 “남북체육교류 차원으로 평양에서 제2회 세계한민족골프대회를 개최하는 새해에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재외한인체육단체에 대한 정부 및 유관기관의 실질적인 지원 요청 △회원국 확대 및 전국체육대회 예산 증액 요청 △17개 시도체육회 및 국내 유관단체와의 교류 확대 등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신년사]
존경하고 사랑하는 세계한인체육인 및 재외동포 여러분! 2021년 신축년이 희망과 축복의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지난해는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말로밖에 표현이 안 될 정도로, 낯선 일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많은 분이 고통받고 계십니다. 여전히 진행형이라 걱정이 앞섭니다만, 빠른 시일 안에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고, 또 그렇게 되리라 믿습니다.
저희 총연합회는 지난해 제6회 세계한인체육회장 대회와 제3차 남북체육교류(평양국제마라톤대회 참가)의 취소 및 제101회 전국체육대회가 연기되는 국면을 맞이하였고, 각국 체육회에서도 각종 행사가 일부 연기되거나 취소가 되는 등 어느 때보다도 힘든 한 해를 보냈습니다.
위기와 기회는 동전의 양면인 것처럼 감염병으로 인해 어려움이 닥칠수록 협력하여 슬기롭게 대응해 나가는 재외한인체육단체의 재발견이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마음이 지치고 힘든 시기이지만 긍정의 힘을 가지고 다 함께 파이팅합시다.
우리 총연합회는 새해에는 첫 번째로 제3차 남북체육교류 차원으로 평양에서 제2회 세계한민족골프대회 개최, 두 번째로 재외한인체육단체에 대한 정부 및 유관 기관의 실질적인 지원 요청, 세 번째로 회원국 확대 및 전국체육대회 예산 증액 요청, 네 번째로 17개 시도체육회 및 국내 유관단체와의 교류 확대 등을 추진하겠습니다.
이 모든 일이 결코 저 혼자의 계획과 노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세계한인체육인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공감과 관심과 참여로 함께 하는 것입니다.
새해에는 급변하는 시대변화에 발맞춰 우리 세계한인체육인들이 비대면·비접촉 시대 속에서 체육·문화·교류 등에 새바람으로 정착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해봅니다.
기쁜 마음으로 새해를 맞아야 하는데, 당분간은 예년과 다른 어려운 시기를 보내야 할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한동안 감내해야겠지만 감염병이 곧 종식된다는 희망을 가져 봅니다. 그동안 자각하지 못했던 일상의 평범함이 이렇게 소중한 것임을 팬데믹이 다시 한 번 일깨워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신축년(辛丑年) 한 해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면서, 하루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우보천리(牛步千里)의 마음가짐으로 우리 모두 노력하고 협력하는 한 해가 되기를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