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홍미희 기자= 2020년도 김치 수출액이 2019년도보다 3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월5일 ‘2020년 연간 누계 기준(잠정) 농식품 수출액’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김치, 고추장, 쌀가공식품, 라면, 유자차, 포도 등 성장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품목은 김치였다.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1억4,400만달러. 2019년 수출액 1억500만달러보다 3,900만달러가 해외로 더 팔렸다. 한국 김치를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일본(7,100만달러)이었다. 그다음은 미국(2,300만달러), 호주(560만달러)이다. 최근 4년간 김치 수출액 추이를 보면 7,890만달러→8,140만달러→1억500만달러→1억4,450만달러로 증가했다.
지난해 김치 수출량이 크게 증가한 이유에 대해 농식품부는 “비건(채식) 김치, 캔 김치 등 제품을 현지화하고 건강 기능 등을 홍보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김치 다음으로는 고추장(35.2%), 포도(32.5%), 유자차(31.9%), 라면(29.3%) 수출 증가가 컸다. 이중 라면은 한류의 영향과 장기보관이 가능한 편의성에 더해 현지 입맛에 맞는 제품의 판촉·홍보 등에 힘입어 첫 6억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한국 라면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는 중국(1억4,900만달러)이었다. 다음은 미국(8,230만달러), 일본(5,450만달러)이다. 라면 수출액은 4년 전인 2016년(2억9천만달러)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총 농식품 수출액은 75.7억달러로, 코로나19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국가별로 보면 여전히 일본(13억3,800만 달러)으로의 수출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일본 수출액은 2019년에 비해 6% 감소했다. 아세안 11개국을 합하면 일본의 수출액보다 큰 것도 달라진 점이다.
농식품 수출 대상국 2위의 자리는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뀌었다. 지난해 미국으로의 농식품 수출은 1년 전보다 38% 급증하면서 12억600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