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초 비엔나서 개최, 차세대 ‘우리말사랑’ 붐 조성
통합유럽한인회가 첫 사업으로 차세대 웅변대회를 개최한다. 발의자는 오스트리아 박종범회장이다. 유럽 한인사회의 차기 주역인 차세대가 우리말을 잃어버리지 않고, 우리말 사용에 자부심을 느끼도록 하자는 게 취지. 우리말이 우리 문화의 근간이라는 생각에서다.
“유럽 각국에서 차세대를 초청할 것입니다. 상금과 상품도 푸짐하게 내걸어서 정말 참가해 상을 받았다는 기쁨을 갖도록 해야지요”
이렇게 소개하는 그는 본지도 이 행사에 심사위원을 파견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럽은 56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한인회도 146개에 이른다.교민들이 비교적 집중돼 있는 영국과 독일 외에도 많은 나라들에 우리 한인들이 퍼져 살고 있다. 이들의 2세들에게 한인의 후예임을 일깨워주자는 목표로 시작하는 대회다.
김호현 노르웨이 한인회장도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세계한인회장대회의 지역현안토론때 유럽지역 간사로 나와 유럽지역의 한인사회의 가장 큰 현안이 차세대의 우리말 사용 문제라고 소개하면서, “청소년이 되면 어릴 때 배운 한글까지 까먹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모국과의 단절이 이뤄진다는 것. 이러한 실정을 반전시키기 위해 민간차원에서 이뤄지는 게 이번 웅변대회다.
이 대회를 준비하는 박종범 오스트리아회장은 “전 유럽 차원에서 웅변대회가 치뤄지도록 하겠다”며, “이렇게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종범회장은 오스트리아에서 영산그룹을 이끌며 유럽 러시아CIS 아프리카 등지에 자동차부품 등 한국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저작권자 © 월드코리안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