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주교황청 추규호 대사가 지난 2월12일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바티칸 박물관(Musei Vaticani)을 방문, 우리 정부가 지난해 말 기증한 바티칸 박물관의 ‘한국어 음성안내 시스템’을 점검했다.
우리 정부는 2006년 4월 제작된 기존 음성안내 시스템에 없는 항목을 추가하고 일부 오류를 수정해 지난해 말 ‘한국어 음성안내 시스템’을 기증했다. 이 음성안내 시스템 중 미켈란젤로가 그린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이 있는 ‘시스틴성당’ 부분에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알려진 배우 안성기씨가 참여했다. 안성기씨는 2019년 7월 개봉한 영화 ‘사자’에서 바티칸에서 파견되어 악령을 쫓는 구마사제 역할을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1509년 개관했으며 약 7만여점의 작품을 보관하고 있는 바티칸 박물관에는 매년 약 7백만명의 관람객이 찾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지난해 11월 초부터 닫았다가 이달 초 재개장했다. 대사관에 따르면 바티칸 박물관 측은 우리 정부에 음성안내 시스템을 새로 제작해 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이번 한국의 조치가 다른 언어 가이드를 수정, 보완하는 기폭제가 되기를 희망했다.
저작권자 © 월드코리안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