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문기 박균희 회장, 살신성인의 결단하기를”··· 박해달 제2대 미주총연회장 고언
“남문기 박균희 회장, 살신성인의 결단하기를”··· 박해달 제2대 미주총연회장 고언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1.02.16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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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지역 한인회장들에 보내··· “고집부리면 미주총연 분열 장본인 돼”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박해달 미주총연 제2대 회장이 미주총연과 미주한인회장협회의 통합을 호소하는 글을 최근 미주지역 한인회장들에게 보내 화제다.

미주총연 창설 멤버이자 생존한 최고참 총회장인 그는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는 작금의 미주총연 현실이 너무나 한심하고 안타까워 고언을 드리고자 한다”면서 미주지역 한인회장들 앞으로 호소문을 보냈다.

그는 이 호소문에서 “지난 28대 총회장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유진철)에 남문기 회장이 과감히 반대진영의 선관위에 등록했을 때 미주총연은 그동안의 모든 분란과 분규를 종식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면서 “둘로 나누어진 상태에서 남문기 회장의 등록은 정통성 시비를 불식시키고 미주총연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으나 선거관리위원회의 납득할 수 없는 이유와 회칙 인용으로 남문기 회장의 등록을 취소했으며 공탁금 5만불도 반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결국 이러한 이유로 남문기 회장이 일명 ‘한인회장협회’를 결성하게 된 계기가 된 점을 인간적으로 이해하긴 하지만 역사는 미주총연의 대의에 역행하는 또 다른 분열의 시작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그는 “선관위원회를 임명한 박균희 총회장은 선관위원회로부터 인수받은 회의록을 비롯한 선거 관련 서류와 특히 공금지출 내역서를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총연 멤버들의 의혹을 해소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이것은 미주총연 회칙이 규정한 총회장의 중대한 의무이며 당시 입후보자로서 선관위원회와 오해로부터 벗어나고 차별화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가 본분을 외면하고 편을 나누어 다투는 동안 마주총연은 한국정부로부터 대표성을 잃었고 미주한인동포로부터 신뢰를 잃었다”면서 “이제는 멈추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남문기, 박균희 두 분 총회장께 감히 말씀 드린다”면서 “시대적 사명과 250만 미주 한인들을 위해 모든 것을 홀홀 털어버리고 놓아 버리라” “살신성인의 결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다음은 박 회장의 호소문 전문이다.

사진은 2015년 9월 LA 가든스위트호텔에서 열렸던 미주총연 수습대책공청회. 박해달 회장도 이 행사에 참가했다.
사진은 2015년 9월 LA 가든스위트호텔에서 열렸던 미주총연 수습대책공청회. 박해달 회장도 이 행사에 참가했다.

저는 1955년 이곳 유학을 와 미주 한인 이민사회 초기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 미주총연 창설 멤버이자 생존한 최고참(2대) 총회장으로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는 작금의 미주총연의 현실이 너무도 한심하고 안타까워 미주총연 회원 여러분들께 감히 고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의 창설 목적은 명실공히 전미주 한인 동포들의 대표 기관으로 미국 대통령을 비롯 정계와 밀접한 유대관계를 맺고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등 다방면에서 성취를 이룩하며 선거에 참여하는 시민의 권리와 의무이행을 장려함으로써 미주한인 사회의 정치력 신장을 기하고 한민족의 얼을 심어 국위 선양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돌아보면 미주총연은 창립 초기부터 훌륭한 리더십으로 헌신하는 전통이 이어져왔습니다. 각 지역 한인회장님들께서 희생과 노고를 아끼지 않으시어 미주 한인사회와 미국은 물론 조국의 발전에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미주총연은 750만 해외동포의 발전을 위해 해외 한민족 대표자협의회도 창설하고 주도했습니다. 이제는 고인이 되신 이도영 초대 총회장을 비롯 구한모 제3대 총회장, 이성종 총연 초대 수석고문 등들의 노력도 잊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여러분도 잘 아시는 박지원 현 한국 국가 정보원장은 전 뉴욕 한인회장이자 제4대 미주총연 총회장으로 지금은 조국의 발전과 겨레의 무궁한 장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자랑스런 우리와 똑같은 미주총연 출신입니다.

그러나 지난 10여년 전부터 시작된 진영논리 계파의 분쟁은 미국법정 판결에서 총회장이 결정 나는 비극의 시작으로 지금까지 법정싸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주총연의 소송은 과연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싸움입니까? 미주총연은 특정 개인이나 그룹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입니다. 또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만을 위한 게 아니라 한인 후손들의 것이기도 합니다.

지난 28대 총회장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유진철)에 남문기 회장이 과감히 반대진영의 선관위에 등록했을 때 미주총연은 그 동안의 모든 분란과 분규를 종식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둘로 나누어진 상태에서 남문기 회장의 등록은 정통성 시비를 불식시키고 미주총연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그러나 선거관리위원회의 납득할 수 없는 이유와 회칙인용으로 남문기 회장의 등록을 취소했으며 공탁금 오만불도 반환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러한 이유로 남문기 회장이 일명 ‘한인회장 연합회’를 결성하게 된 계기가 된 점을 인간적으로 이해하긴 하지만 역사는 미주총연의 대의에 역행하는 또 다른 분열의 시작으로 평가될 것입니다.

미주총연의 회칙은 선관위원들의 높은 윤리의식과 엄정 중립의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28대 선관위원회의 결정은 역사의 준엄한 평가를 받을 것입니다. 이러한 선관위원회를 임명한 박균희 총회장은 선관위원회로부터 인수한 회의록을 비롯한 선거 관련 서류와 특히 공금지출 내역서를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총연 멤버들의 의혹을 해소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미주총연 회칙이 규정한 총회장의 중대한 의무이며 당시 입후보자로서 선관위원회와 오해에서 벗어나고 차별화될 수 있는 길입니다. 또한 28대 선관위원회의 기록과 규명은 향후 총회장 선거에서 재발 방지를 위한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본분을 외면하고 편을 나누어 다투는 동안 마주총연은 한국정부로부터 대표성을 잃었고 미주한인동포로부터 신뢰를 잃었습니다. 이제는 멈추어야 합니다. 남문기, 박균희 두 분 총회장님께 감히 말씀드립니다. 시대적 사명과 250만 미주 한인들을 위해 모든 것을 홀홀 털어버리고 놓아 버리십시오. 지금까지 남다른 용기와 지혜를 보여주신 두 분이 결단력을 발휘, 미주 한인사회에 길이 빛날 참된 지도자상을 보여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우리 후세대가 새로운 이민 역사를 창조하는 데 있어 희생을 통한 큰 디딤돌이 되어주십시오. 시대적 사명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에게 맡겨진 책무입니다. 지금 당장은 상대방의 잘못만 보이고 내 주장이 옳은 것 같아 고집을 버리지 못하면 미주한인 이민 역사는 두 분을 똑같이 미주총연을 둘로 갈라놓는 장본인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인사유명(人死留名)이란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뜻으로 아버지가 자식에게 남기는 가장 귀한 유산은 돈이 아니고 진실한 삶의 모범이란 격언도 있습니다.

또 감히 말씀드립니다. 새로 출범하게 될 미주총연은 앞으로 중앙위원회를 중심으로 공정한 간접선거를 실시, 격심한 경쟁으로 인한 분열을 해소하고 화합과 단결을 이루는 모범적이고 선도적인 미주한인 대표 기관이 되었으면 합니다. 미주 전체 지역 모든 전 현직 회장님들이 참여하는 각 분과위원회를 통해 백년대계의 시스템을 정립했으면 합니다. 상벌위원회를 강화, 부정과 부패가 발을 디딜 수 없도록 해야 합니다.

저는 클린턴 대통령의 임명을 받아 미 국회 산하 싱크탱크 이사와 자문역을 역임하며 민주주의 원칙에는 투명성이 가장 중요함을 실감했고 조직의 민주적 소통을 배웠습니다. 총회장 선거는 미 전역을 포괄하는 버추얼 시스템으로 공명정대한 선거를 실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사료됩니다. 이를 통해 정통성과 정당성의 회복을 이뤄야 합니다. 동시에 미주 250만 동포를 위해 헌신하는 모범적인 미주총연이 되어야 합니다.

두 분 총회장님과 미주총연 회원 회장님들께 진심으로 충언을 드립니다. 오랜 세월 미주 한인사회와 조국의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 노력해오신 두 분이 손을 맞잡고 머리를 맞대며 더 넓은 미래를 위한 모범이 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앞장서 주십시오. 한인 후세들이 더 큰 꿈을 활짝 피우고 풍성한 열매를 맺고 밝은 빛으로 떠오를 수 있도록 살신성인의 결단을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믿어온 두 분 총회장과 모든 총연회원들께서 저와 뜻을 함께하시어 정말 자랑스러운 이민 역사를 함께 이뤄나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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