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포스트코로나②] “교민 10% 줄어들었다”··· 김맹환 남아공한인회장
[기획연재:포스트코로나②] “교민 10% 줄어들었다”··· 김맹환 남아공한인회장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1.02.17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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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관에서 마스크 몇 장 지원해준 게 전부”··· “백신 정책이라도 투명하게 해야”
김맹환 남아공한인회장

코로나는 해외한인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하늘길이 막히면서 해외한인사회의 비즈니스도 큰 제약을 받았다. 그렇게 마치 전쟁과 같은 한해가 지나갔다. 하지만 달도 차면 기우는 법. 코로나 팬데믹 또한 지나갈 것이 틀림없다. 전쟁이 끝나면 전후 복구 시기가 오듯 코로나도 끝나면 새롭고 필요한 분야들이 빠르게 발전할 것이 틀림없다. 해외한인사회에서는 어떤 준비들을 하고 있을까? 시리즈로 조명해본다.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가장 먼저 교민 수가 줄었습니다. 남아공의 대표적 사업인 관광산업이 팬데믹으로 줄어들면서 관광업종에 종사하던 많은 교민들이 불황에 견디지 못하고 한국으로 철수했습니다. 또한 60세 후반 70세 전후 교민들 가운데도 재산을 정리하고 귀국한 분들이 꽤 많습니다.”

요하네스버그에 거주하는 김맹환 남아공한인회장의 말이다. 그는 코로나가 현지 교민사회에 미친 영향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덧붙였다.

“남아공은 외국인에게 관광비자 외에는 비자발급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습니다. 취업비자 내지는 다른 종류의 비자를 받기 어려워 교민 유입이 거의 전무한 상태입니다. 남아공의 불경기와 코로나의 위험 때문에 교민들이 한국으로 귀국하면서 교민수가 약 10% 줄어든 것 같습니다.”

김 회장은 “남아공에서 매년 5~10% 성장하던 자동차부품 사업이 현재 마이너스는 아니지만 2019년 매출 수준에 정체되어 있다”면서 “남아공에서 자동차부품업에 종사해온 교민들이 모두 비슷한 실정이며, 가발 업종에 종사하는 교민도 지금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관광업종의 회사들은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여 근근이 회사를 유지하는 형편”이라면서, “남아공 교민사회는 이곳에 뿌리를 내리지 못한 교민들이 대부분이라 매우 어려운 실상”이라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가 지난 후 현지에서 발전할 수 있은 업종분야로는 온라인 쇼핑과 관광업종이라면서 관광업이 활성화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코로나를 겪으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져서 건강식품이나 스포츠용품 분야도 좀 더 활성화될 것으로 추정했다.

김맹환 회장은 “1992년 남아공에 취업차 처음 발을 디딘 후 정착해 2001년 전자제품 수입판매를 시작하고 이어 2010년 자동차부품업종으로 전환하여 지금까지 12년째 종사하고 있다”면서 “한국차량과 중국차량 부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재외동포도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대한민국의 여권을 사용하고 참정권도 가지고 있지만 외국에서 사업하는 관계로 코로나 시기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어떠한 지원이나 구제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민국 정부에서 지원받은 것이라고는 대사관에서 준 마스크 몇 장이 전부입니다. 한국 정부는 한국전 참전용사 가족에게는 장학금과 몇십만장의 마스크를 지원하면서 재외국민에게는 아무런 조치가 없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앞으로 백신도 재외국민에게 동일한 조건으로 한다고 하지만 이것 역시 믿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한국 정부의 시책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 그는 “귀국해서 자가격리하고 접종신청해도 언제 접종받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귀국한다는 것도 어렵다”면서, “아무튼 백신접종도 재외국민에게 투명하게 알려줬으면 하는 게 우리의 바람”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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