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미국에서 민족독립과 남녀평등을 목표로 활동한 김노디(金노디, 女)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다.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제102주년 3‧1절을 맞아 홍범도 장군의 아들인 홍양순 선생, 미주한인 여성 독립운동가 김노디 선생 등 275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한다.
이번에 포상되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136명(애국장 28, 애족장 108), 건국포장 24명, 대통령표창 115명으로, 포상자 중 생존 애국지사는 없으며, 여성은 33명이다.
김노디 선생은 1919년 4월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된 제1차 재미한인대표자회의에 참가해 “한국여성들도 남성들과 같이 협조해 일하고 있으며 한국의 독립과 자유를 획득하는 일을 돕고자 한다”며 민족독립과 남녀평등의 동시적 해결을 주장했다. 이후 그는 대한부인구제회 중앙부장, 범태평양부인대회 한국대표, 재미한족연합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1945년까지 여러 차례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했다. 특히 미주지역을 순회하며 한국의 사정과 독립의 당위성을 피력하는 연설을 해 한인구제사업이 크게 확대되는 계기를 제공했다.
홍양순 선생은 봉오동·청산리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의 아들로, 1907년 11월 이후 함남 북청군 등지에서 부친 홍범도 의병부대에서 활동하다 1908년 6월 일본군 토벌대와 전투 중 순국했다. 홍범도 의병부대는 일본군 북청수비대와 토벌대를 상대로 혁혁한 전과를 이루었다. 홍범대 의병부대는 1908년 이후 일본군과의 직접적인 전투를 피하고 소규모 부대 단위로 전환하여 유격전술을 펼쳤는데, 이에 따라 홍양순 선생도 소규모 부대의 중대장으로 임명돼 유격전을 치렀다.
건국훈장․포장과 대통령표창은 제102주년 3‧1절 중앙기념식장과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기념식장에서 유족에게 수여된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독립유공자로 포상을 받은 분은 1949년 포상이 시작된 이래 건국훈장 11,400명, 건국포장 1,392명, 대통령표창 3,893명 등 총 16,685명(여성 526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