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뜩한 괴문서, 누가 왜 집집마다 보냈나?”··· 박상홍 민단 사무부총장 호소문
“섬뜩한 괴문서, 누가 왜 집집마다 보냈나?”··· 박상홍 민단 사무부총장 호소문
  • 이석호 기자
  • 승인 2021.03.06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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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단 동료를 日 검찰에 데려가는 행위 이해 안 가”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박상홍 재일민단 사무부총장이 임태수 중앙단장 입후보자의 과거 경력을 조사한다며 3월4일 삿포로 검찰청 방문을 강행한 재일민단 선관위를 맹비난했다.

박 부총장은 이튿날인 3월5일 SNS를 통해 “홋카이도 단장, 중앙본부 부단장(6년)을 역임하는 등 민단에 공헌한 같은 동료를 일본 검찰청에 데려가 검찰에 범죄 사실 증명을 촉구하는 행위는 일제시대처럼 동포를 일본 관헌에 팔아먹는 친일기회주의의 모습에 겹쳐진다”고 성토했다.

그는 또 “민단은 일본 사회의 차별 속에서 서로 돕는 민족단체"라며, " 그런 민족단체의 단장 선거에 일본 변호사를 고용해 같은 동료의 존엄성을 깎아내리는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재일민단 선관위는 지난달 26일 차기 민단 중앙단장을 선출할 예정이었지만, 임태수 후보가 무혐의 처분된 과거 검찰 관련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선거를 3월12일로 연기하고 지난 4일 선관위가 삿포로 검찰청을 방문했다. 다음은 박상홍 부총장이 민단 단원들에게 보낸 메시지 전문.

박상홍 재일민단 사무부총장

어제 손경익 위원, 선거관리위원회 변호사, 조직국장, 임태수 입후보자, 임 입후보자의 변호사가 삿포로 검찰청에 직접 가서 불기소처분고지서 교부 청구를 했습니다. 홋카이도 단장, 중앙본부 부단장(6년)을 역임하는 등 민단에 공헌한 같은 동료를 일본 검찰청에 데려가 검찰에 범죄 사실 증명을 촉구하는 행위는 일제시대에 같은 동포를 일본 관헌에 팔아먹는 친일기회주의의 모습과 중첩합니다.

민단은 일본 사회의 차별 속에서 서로 돕는 민족단체입니다. 그런 민족단체의 선거에서 일본 변호사를 고용해 같은 동료의 존엄성을 깎아내리는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민단 홈페이지에는 여전히 선관위원장의 거짓 동영상이 올라와 있습니다. 당사자의 가족은 이 동영상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가정을 돌보지 않고 민단 활동을 해 온 아버지가 거짓말쟁이로 불리는 것에 대해 가슴이 아프고 분노가 치밀어서 잠을 이루지 못할 것입니다.

선관위는 개인 정보 유출, 괴문서, 동영상 등을 제대로 조사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입후보자 자격 박탈 운운하기 전에 괴문서라는 씨름판 위에서 광란의 춤을 추고 있는 선관위야말로 해임해야 할 대상입니다.

개인적인 얘기를 해서 죄송하지만, 제 아내는 아토피로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아내가 민단에서 뭔가 보냈다고 해서 문서를 읽고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우리 집 주소를 어떻게 입수해 이런 섬뜩한 문서를 누가 보냈는지? 스트레스로 밤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괴문서를 보낸 사람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이후 또 괴문서를 보낸다면 사무소로 보내십시오. 남의 집에 흙발로 들어가 짓뭉개는 흉내는 그만두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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