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 폴락은 드리핑(dripping) 기법을 이용한 작품을 만들어 유명해진 화가다. 구상, 비구상의 구분을 부정한 앵포르멜(Art Informel) 추상 미술 운동에 대한 화답이라는 평가도 있고, 다분히 우연에 의해 만들어진 퍼포먼스에 그친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잭슨 폴락이 현대미술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사람이라는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2003년 제인 아라 블룸이 만든 <Chasing Paint>는 잭슨 폴락에게 헌정한 연주앨범이다. 여성 소프라노 색소폰 연주자로는 독보적인 존재라는 평가를 받는 블룸은 여러 곡에서 잭슨 폴락의 작품으로부터 얻은 느낌을 표현하고, 그에 대한 경애심을 보여주고 있는데, Jackson Pollock, Alchemy(연금술), Unexpected Light(예상치 못한 광선), Chasing Paint(뒤를 쫓는 페인트) 같은 곡들을 예로 들 수 있다.
자유 분망하면서도 짜임새를 갖춘 연주는 드리핑 기법으로 우연인 듯 우연이 아닌 듯 탄생된 폴락의 작품을 떠올리게 만든다. 이 앨범을 들으면서 눈으로는 잭슨 폴락의 작품을 감상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필자소개
중소벤처기업위원회 문화예술지원분과위원장
토탈예술기획 아트플래닛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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