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와 음반] 딥 퍼플의 ‘April’과 세속적인 쾌락의 동산
[명화와 음반] 딥 퍼플의 ‘April’과 세속적인 쾌락의 동산
  • 최재우 중소벤처기업위원회 문화예술지원분과위원장
  • 승인 2021.03.27 0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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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 퍼플의 1969년 발표한 April 앨범 재킷
딥 퍼플의 1969년 발표한 April 앨범 재킷

네덜란드 출신의 화가 히로니뮈스 보스(Hieronymus Bosch)가 1504년에 만든 ‘세속적인 쾌락의 동산’은 세 패널이 연결된 작품이다. 가운데 패널은 타락해 가는 인간 세계를 보여주고 왼쪽은 에덴동산을, 오른쪽은 지옥을 묘사한다. 그의 작품은 20세기 탄생한 초현실주의 작품의 기반이 됐다. 그의 영향을 받은 대표적인 작가는 살바도르 달리다.

그룹 딥 퍼플(Deep Purple)은 1970년대 하드록 음악이 대중적 인기를 얻는 데에 지대한 역할을 했던 그룹이다. 1969년 발매한 ‘April’은 특히 록 음악에 처음 관현악을 사용한 명곡이다. 딥 퍼플은 ‘세속적인 쾌락의 동산’ 중 가운데 패널을 이용해 이 앨범 재킷 디자인을 했다.

‘April’ 대표곡 ‘April’에는 리치 블랙모어의 기타와 존 로드의 오르간 연주 위로 클래식이 흐르는데, 기존 록과는 다른 장엄한 느낌을 주었다. 클래식과의 결합이 록 뮤직의 격을 한 차원 더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러한 시도는 이후 많은 록그룹에게 영향을 주어 스케일이 큰 록 연주곡들을 탄생시켰다.

한차례 해체 후 재결합한 딥 퍼플은 21세기에도 퇴색되지 않은 음악을 하고 있다. 존재만으로도 록 역사를 대변하는 살아있는 전설. 바로 딥 퍼플이다.

필자소개
중소벤처기업위원회 문화예술지원분과위원장
토탈예술기획 아트플래닛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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