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단 투표함 언제 개봉될까··· 지방본부 등 개표 요구 거세
민단 투표함 언제 개봉될까··· 지방본부 등 개표 요구 거세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1.03.30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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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단 선관위가 개표 거부··· 중앙본부 고문들도 빠른 정상화 촉구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창단 이래 75년에 걸쳐 쌓아온 자랑스런 민단조직에 있어서 제55차 정기중앙대회를 둘러싼 현재의 혼란상태는 조직 내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하겠습니다. 그것은 민단조직의 위신을 실추시킬 뿐 아니라 뜻을 가진 전국의 많은 간부, 차세대에게 조직에 대한 불신감을 갖도록 만들기에 충분합니다. 지금 전국으로부터 선거관리위원회와 민단중앙에 대해 사태수습이 되도록 많은 요청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목소리를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짓밟는 결과로 될 경우 민단조직은 회복할 수 없는 손실을 입게 될 것입니다.”

민단효고지방본부에서 이효섭 단장, 이정자 의장, 김태환 감찰위원장이 연명으로 민단 선관위와 중앙 의장단에 보낸 의견서 내용이다. 이 의견서는 다시 이렇게 이어진다.

“그동안 선관위가 중립성을 결여하고 월권행위라고 할만한 대응을 보였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지방본부가 보내온 의견서에 적시돼 있습니다. 여건이 후보 지지의 행위로 추측되는 괴문서와 선거인단 명부유출 문제야 말로 공정한 선거를 위해 먼저 해결해야 할 중요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조사는커녕 아예 불문에 부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임태수 후보의 과거 ‘잘못’에 대해서는 더욱 집요하게 조사를 진행해 심지어 입후보 취소 결정까지 내리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유권자 다수가 권리를 행사한 투표용지는 개표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서한은 말미에 “모든 결정은 유권자가 내린다”면서 “우리들이 이미 의견을 표시한 ‘투표’의 즉시 개표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민주주의의 원점에 서서 개표를 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여서 현재의 혼란에 종지부를 찍자고 이 서한은 주장했다.

민단 오사카지방본부도 단장 명의로 입장을 밝혔다. 3월15일자의 입장문에서 오용호 단장은 “우리 민단은 창단 이래 엄정하게 중립적이고 또 공명정대하게 중앙 3기관장을 뽑아왔다”면서, “조금도 지체없이 중앙대회를 정상화하고, 민단 규약에 따라 개표할 것을 강하게 요망한다”고 밝혔다.

민단 중앙본부 오공태 홍성인 한재은 홍채식 고문과 동경지방본부 이수원 단장, 교토지방본부 김정홍 단장, 히로시마지방본부 이영준단장, 후쿠오카지방본부 이상호 단장도 빨리 개표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서한을 보냈다.

중앙위원과 대의원 앞으로 된 이 서한은 “개표를 전제로 의사진행이 돼야 할 대회가 투표함에 표조차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이뤄졌다”면서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묻고는 개표를 선관위 독단에 맡길 것이 아니라 중앙위원과 대의원들이 결정해 3월21일까지 개표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민단 투표함은 3월30일 현재까지 아직 개봉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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