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민단, 투표함 개봉 않고 여건이 단장 등 당선 선언
재일민단, 투표함 개봉 않고 여건이 단장 등 당선 선언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1.04.0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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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제 부의장 “박안순 의장이 대회 속개 통지한 것은 부당”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재일민단이 4월6일 선관위원과 민단 중앙 3기관 임원만 참여한 가운데 도쿄 한국중앙회관 8층 대회의실에서 제55차 중앙대회를 속개해, 속전속결로 여건이 단장과 박안순 의장, 김춘식 감찰위원장의 당선을 선언했다.

오후 2시부터 열려 불과 30분만에 폐회한 이 대회는 당초 박안순 중앙위의장이 후보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독단적으로 개최를 통지한 데다, 중앙대회를 구성하는 주체인 중앙위원과 대의원, 선거인 등이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치러져 ‘국회의원 없이 열린 국회와 같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차기 중앙단장과 중앙위의장, 감찰위원장을 뽑는 제55차 중앙대회는 2월26일 개최됐으나, 중앙단장에 입후보한 임태수 후보의 과거 행적에 의문을 제시한 ‘괴문서’를 문제로 삼아 개표를 3월12일로 한차례 연기했다.

하지만 3월12일 열린 대회에서는 중앙단장에 입후보한 임태수 후보의 ‘전력’을 문제로 삼아 임태수 후보의 입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투표함을 개봉하지 않은 채 여건이 단장 등의 당선을 선언하려고 한 민단 선관위 측과 이에 반대해 투표함 개함을 요구한 중앙위 측이 서로 대립하면서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재개 일정을 정하지 못한 채 폐회해 사실상 민단 중앙 3기관장의 부재라는 민단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하지만 박안순 중앙위 의장 후보가 4월6일 대회 개최를 의장 후보자 신분으로 독단적으로 통지한 점과 또 민단 중앙상임고문들과 중앙위원, 대의원 등 중앙대회에 참여해야 할 주체들의 참여를 배제하고 선관위원들과 이날 당선이 선언된 중앙 3기관장들만 배석한 채 중앙대회를 치러 향후 거센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2월26일 대회와 3월12일 중앙대회에서 의장을 맡아 대회를 주재한 조용제 중앙부의장이 4월6일 대회 개최의 부당함에 대해 항변서를 내면서, 이날 대회의 ‘합법성’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조용제 부의장은 민단 중앙으로 보낸 ‘항변서’에서 “4월2일자로 ‘중앙본부 부의장 사임통지‘를 받았다”면서, “하지만 본인은 사의를 표명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제 앞으로 보내온 4월2일의 ‘중안본부 사임’이라는 통지는 중앙대회를 속회한다는 공문이 나온 3월31일자 이후”라고 지적하고, “중앙의장이 입후보하면서 의사진행을 맡아왔던 제게 대회 속개 일정에 대해서는 전혀 논의가 없었다”고 소개했다.

또 그는 “지방본부로부터 중앙대회를 속개하고 개표를 하자는 내용의 많은 요청서와 동의서, 청원서가 의결기관 혹은 부의장인 제 앞으로 많이 보내져 왔다고 들었지만 중앙본부로부터 제게 전달된 것은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중앙대회를 주재해왔던 조용제 중앙부의장은 개표를 하자는 측을 지지해 강제 사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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