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에 미국 국적을 지닌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가 최근 발표한 '외국국적동포 거소신고 지역별.국적별 현황(2010년 6월말 기준)'에 따르면 현재 거소증을 발급받아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미국 국적의 한인은 총 3만3625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통계자료는 91일 이상 한국에 거주할 경우 주민등록을 대신해 한국 정부에 등록해야 하는 외국 국적의 거소신고자를 대상으로 했다. 거소신고를 하지 않은 사람까지 합치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에서 이 같이 외국 국적 한인들의 거주지를 집계 발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국적의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곳은 서울특별시(1만8313명)로 이중 강남구에 총 3241명이 몰려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시에 등록된 전체 미국인중 약 18%를 차지하는 수치다.
이어 서초구가 2316명, 미군이 많은 용산구가 1980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송파구(1256명) 종로구(888명) 마포구(842명) 영등포구(774명) 서대문구(664명)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미국 국적의 한인들이 가장 적게 사는 곳은 독산동 시흥동 등이 있는 금천구로 99명에 불과했다.
서울 다음으로는 경기도로 8482명이었다. 경기도에서는 1646명(약 19%)이 성남시 분당구에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어 수지구(613명) 기흥구(537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도에 이어 인천(1107명) 부산(979명) 대전(699명) 순이었다.
경상북도 군위군과 충청북도 증평군에는 각각 1명씩의 미국 국적 한인들이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