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학생들은 북경에 옥타지회가 2곳인지 몰라요”
“차세대 학생들은 북경에 옥타지회가 2곳인지 몰라요”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0.08.0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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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형 회장 재임시 논란의 불씨 만들어

북경 옌칭에서 열린 북경-천진 옥타 차세대무역스쿨 강의실에 들어서자 김진근 북경 옥타 부회장이 서둘러 손을 당긴다.
그는 북경에서 광고 중심의 한울타리 잡지를 내면서 국제학교도 경영하고 있는 조선족 동포기업인이다.
그는 7월20일자 본지에 실린 기사와 관련해서, 차세대 무역스쿨에 참여한 학생들이 연유를 물어서 곤란하다고 소개했다.

김진근 사장
문제의 기사는 최근 각지에서 새로 뽑힌 옥타지회장을 소개한 대목. 옥타 베이징 한인지회장이 이종일 전 코트라중국본부장에서 신임 조동섭 지회장으로 넘어간 것을 소개한 부분이 문제가 됐다.
“차세대 학생들은 아직 북경에 두개의 지회가 있는 것을 몰라요” 이렇게 말한 그는 “북경에 있는 옥타가 이처럼 갈라져 있다는 것이 알려져서는 좋을 것이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사실 북경에 두개의 옥타 지회가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 양측이 주도권을 둘러싸고 티격태격해온 것을 아는 사람들은 더욱 많지 않다.
북경에 두개의 옥타 지회가 서게 된 것은 전전임인 서진형회장 때다.

 
서회장이 일찍부터 옥타회의에 참가해왔던 북경의 김철 시인과 이광석 해륜호텔 사장 등이 중심이 된 조선족 동포조직이 북경옥타지회임을 인정한 뒤에 다시 북경을 찾아서 옥타 북경한인지회를 설립하고 돌아갔다는 것.
당시 한인지회를 설립하러 서회장이 북경을 찾았을 때도 북경옥타지회에서는 서회장의 방문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들어선 첫 베이징한인지회 지회장이 한나라당 조원진의원이다. 그는 지회장으로 있을 때 친박의 기치를 들고 한국의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 금배지를 달았다.
그후 한인지회 지회장은 코트라 중국본부장을지내고 북경에서 개인사업을 했던 이종일씨한테로 넘어갔다.

이종일 지회장은 코트라 본부장을 했던 경험을 살려 세계옥타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를 베이징에서 개최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물론 당시 주로 조선족동포들로 구성된 북경옥타지회와는 아무런 상의도 없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
이처럼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도 미운 털로 작용해 북경옥타지회는 이종일 북경옥타한인지회가 추진한 세계옥타대표자대회 북경개최를 결사 반대했다.

 
이런 과정에서 양측의 감정의 골은 더 깊어만 갔다는 게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동경옥타의 장일식 지회장이 북경옥타를 방문하기로 했다가 취소한 해프닝도 현지에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
장일식 지회장이 북경을 방문하겠다고 북경옥타지회한테 연락해놓고, 실제로공식방문 스케줄은 북경한인지회로 통보한 것. 사전에 아무런 교섭도 없었던 북경한인지회로서는 장회장이 무슨 일로 오는지 어리둥절했고, 결국 장회장은 방문을 취소하고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북경한인지회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조동섭 지회장에 대해서도 북경옥타지회에서는 고운 시선을 주지 않는다.
고 지회장이 한국에서 열린 옥타의 봄 가을대회에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 옥타대회에 한번도 나오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신임지회장이 될 수 있는가 하는 게 이들의 항변이다.
북경의 옥타 관계자들은 이렇게 속으로 가슴앓이를 하면서도 이 일이 밖으로 알려져 공론화되는 것을 꺼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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