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푸드 안태호 회장, “오랜 경험 살려, 전통 떡 만들어요”
㈜우리푸드 안태호 회장, “오랜 경험 살려, 전통 떡 만들어요”
  • 이종환 기자
  • 승인 2022.01.17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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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서 떡집 경영하며, 한국인(상)회장도 역임… 부산에서도 매달 기초수급자 200가정 도와
㈜우리푸드 안태호 회장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주)우리푸드가 지난 7월부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취업난과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부산지역 기초수급자 200가정을 위해 매월 직접 제조한 떡을 무상 후원하고 있다”를 기사를 접한 것은 지난해 연말이었다.

㈜우리푸드는 상해한국상(인)회 회장을 지낸 안태호 회장이 한국으로 리턴하여 출범시킨 기업이다. 부경대학교와 산학협력해서 부경대 용당캠퍼스 제10공학관에 회사를 두고 있다.

전포종합사회복지관과 협약서를 맺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초수급자 지역주민 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나눔 프로그램이다.

그는 “(주)우리푸드가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으로도 지정 받았다”면서, “해외에 거주하는 인사들이 고국에 있는 부모 형제 친지들에게 떡 선물세트를 보내면 좋을 것 같아 ‘월하(月下)’ 브랜드로 한국 전통 떡 선물세트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최근 SNS로 ㈜우리푸드 안태호 회장과 문답을 주고 받은 내용이다.

- 우리푸드에서 만드는 떡 종류를 소개하면?

“전통 우리 떡 종류이다. 인절미로는 흑임자인절미, 호박인절미, 쑥인절미가 있다. 그리고 증편, 송편, 모두배기떡, 흑미로 만든 영양떡, 팥시루떡, 콩시루떡 ,쑥절편, 흑임자절편, 그리고 떡케익이 있다.”

상하이한국인회장으로 활동하던 시절 개최한 한식문화 포럼.<br>
상하이한국인회장으로 활동하던 시절 개최한 한식문화 포럼.

- 어떤 떡이 많이 나가는지?

“행사에서 쓰는 떡 주문이 많다. 행사에 맞도록 스티커와 포장을 한다. 행사 예산에 맞춰 가격도 조정한다. 교회나 사찰, 동창회, 결혼, 장례, 골프대회 등 의 행사용이나 답례떡이다.”

- ‘월하(月下)’라는 브랜드명을 사용한 계기라면?

“홍대 미대 졸업하고 대기업 팀장을 딸이 제안했다. 우리를 따라 상하이에서 초중고를 다닌 딸은 당시 엄마 아빠가 늘 달을 보면서 출근해 일하던 모습을 보고 인상이 깊었든지, 월하라는 브랜드가 어떠냐고 했다. 상하이에서 떡을 만들어 유통하면서, 20년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새벽 6시 출근을 한 번도 어긴 적이 없다. 고객들이 아침에 식사용 영양떡을 먹고 출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부경대에 회사를 두게 된 계기는?

“코로나로 중국 상하이에서 20년간 운영해온 ‘우리떡집’을 정리하고 2020년 1월 귀국했다. 그런데 주변에서 20년의 떡 노하우와 맛을 묵혀두기는 아깝다는 얘기를 많이 해왔다. 상하이 엑스포 때는 한국 전통음식연구소와 한식재단 이사장 역임한 윤숙자교수가 상하이 우리떡집 공장에서 떡을 만들어 전시하기도 했다. 그래서 떡 제조와 유통을 알아보던 중 부경대학교 산학협력 창업센타를 알게 되어 그해 7월 입주했다.”

- 불우이웃 돕기도 많이 하시는 것으로 들었는데....

“상하이 우리떡집에선 5년간 상해노인회 25명에 대해 점심봉사를 했다. 사천성 지진, 청해성 지진, 설날 떡국잔치 등 다양한 나눔행사도 진행했다. 귀국해서는 부산시 전포사회복지관에 매달 1회 기초수급자 가정 200가정에 떡을 나누고 있다. 지금까지 7개월 이상 진행하고 있다.”

김동연 전 부총리(왼쪽 사진), 현정은 회장과 함께.
김동연 전 부총리(왼쪽 사진), 현정은 회장과 함께.

- 해외에서도 우리떡 인기가 높다. 해외진출 계획은 세우고 있는지?

“떡국떡, 떡볶이 등은 냉동식품으로 나갈 수 있으나 상온에서 유통하는 순수 우리 떡은 수출이 쉽지 않다.해외로의 운송 거리와 시간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 떡 수출은 연구과제다. 지금도 한과 선물세트와 즉석 인절미는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떡 이외에도 참기름 등 새로운 제품을 추가했는데…

“사실 상하이에서도 참기름 식혜 대추차를 오래동안 해왔다. 상해공장이 300평, 강소성 진강 공장이 250평 규모였다. 떡 외에, 한과, 케이터링 뷔페까지 했다. 특히 참기름은 정직하게 짜서 유통하면 시장에서 알아줬다. 그래서 한국에서도 아이템에 참기름을 추가했다.”

상하이와 이웃 쿤산에 공장을 둔 한국 신발제조회사 수출담당으로 1989년 중국에 건너간 안태호 회장은 독립 후 신발 의류 잡화 무역회사를 경영하다가 2001년 상하이 한인 밀집지역에서 ‘우리떡집’을 개업했다. 그 이래 상하이한인(상)회장, 민주평통 협의회장, 중국 민화협 창설멤버, 상해한국학교 재단 이사장, 상하이한인연합교회 건축위원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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