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재외동포 지도자 4대강 참관행사' 배경
[칼럼]'재외동포 지도자 4대강 참관행사' 배경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1.07.24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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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 가서 볼 필요 있다

이종환 발행인
얼마전 금강과 한강의 4대강 공사현장을 다녀왔다. 세종시에 있는 금강의 금남보와 여주에 있는 한강의 강천보를 다녀왔다. 청와대 사회통합수석실이 마련한 행사로, 대통령실 자문위원들이 참여했다. 

이 현장을 돌면서 뇌리를 떠나지 않았던 한마디가 있다면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라는 말이다. ‘백번 듣느니 한번 보는 게 낫다’는 말이다.

시각적 호소력이 청각을 능가한다는 것을 지적하자는 게 아니다. 남의 입을 통해서 이러쿵 저러쿵 말만 듣다가 직접 눈으로 보니 생각이 정리되더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필자는 동아일보 기자시절 1996년 세종대 주명건 원장이 발표한 물류혁명과 국토개조론을 취재해 소개한 적이 있다. 한반도를 시야에 넣은 그랜드 플랜이었다.

이어 명지대 김석철 교수가 2005년에 발표한 ‘희망의 한반도 프로젝트’라는 책을 보고 또다시 큰 인상을 받았다. 황해를 내해(內海)로 해서 한국과 중국의 도시들이 클러스트를 이루면서 동북아 시대를 연다는 거대 플랜이었다.

두 플랜은 달랐다. 주명건 원장이 강과 운하의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면, 김석철 교수의 플랜은 서해안 연해지역 항구도시 개발이었다. 새만금 방조제에 대한 자신의 해법도 담고 있었다.

두 플랜을 굳이 나눈다면 내륙형과 해양형이라고 할까? 주명건 원장은 90년대 중반 YS정부 때 이 같은 플랜을 담은 책을 냈다. 김석철 교수는 2005년 노무현 정부때 이 책을 냈다.

두 대통령의 경험과 당적(黨籍)이 서로 다른 만큼, 두 이론도 크게 달랐다. 각기 매력적이면서도 개발의 대상은 판이하게 달랐다.

이런 한반도 개조의 거대 담론들이 논의의 장을 벗어나 개발이라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겨진 것은 이명박 정부 들어서였다. MB 정부는 분류하자면 내륙형을 선택했다. 한반도의 젖줄인 4대강 개발을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던 것이다.

그리고 한강과 금강, 영산강, 낙동강을 준설하고, 보를 세워 수량과 수위를 연중 통제하며, 강 주변에 생태공원 등을 만들어 관광지로 삼는 대역사에 나섰다. 이른바 ‘4대강 살리기’다.

실제로 강천보와 금남보를 보면서 필자는 놀랐다. “한강과 금강을 청계천처럼 만들려 하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사람에 따라 느낌이 다를 것이다. 현재 논의가 분분한 것처럼 찬성도 있고 반대도 있을 것이다. 조선일보처럼 강 한두개만 하지 왜 다 하냐는 어중간한 비판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한번 가서 보면 생각이 가다듬어진다는 것이다. 본지가 ‘재외동포 지도자 4대강 시찰 프로그램’을 준비한 것은 바로 이 같은 생각에서다. 대한민국 정부가 엄청나게 돈을 써서 만들고 있는 현장에 가서 눈으로 피부로 느껴보라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올 하반기 3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추석, 세계한인의날, 세계한상대회 행사에 맞춰 모국을 찾는 재외동포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많은 참여 바란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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