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문 여는 국립외교원 신선한 모습 보여줄 것"
"내년 문 여는 국립외교원 신선한 모습 보여줄 것"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1.07.25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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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준규 외교안보연구원장

21일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을 들어서자, 서희선생 동상이 손님을 맞는다. 광화문에 세종대왕 동상이 세워지던 날, 서희선생도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제막식을 가졌다. ‘세치 혀’만의 외교담판으로 거란의 80만 대군을 물리치고, 북진의 역사를 이룬 민족영웅이자, 불세출의 외교전략가다.

 
서희 선생의 동상이 외교안보연구원의 앞뜰에 세워진 것은 ‘서희의 후예가 되라’는 뜻이리라. 이같은 생각을 하면서 2층 인터뷰실로 올라갔다. 이준규 외교안보연구원장과의 인터뷰는 본지 행사 등 주변의 일을 화제로 자연스럽게 진행됐다.

-국립외교원이 내년에 개원한다. 첫 졸업생은 언제 배출되나?
“모든 준비가 예정대로 잘 진행이 된다면 2014년 말에 첫 번째 졸업생을 배출할 수 있다. 대한민국 외교관으로 쓰일 인재로서 뿐 아니라, 국제관계 업무를 하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최고의 인재로서 환영받을 수 있는 졸업생을 배출하는 것이 목표다.”

-현 외무고시 제도와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라면?
“국립외교원 설립의 발상은 현행 외무고시 제도에 대한 회의로부터 나왔다고 볼 수 있다. 고시제도도 나름대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제도이지만, 일정 기간 골방에서 책만 파고들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다양한 사고와 경험을 갖춘 글로벌 인재까지 포용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새로운 제도는 선발부터 고시와 차별화하여 필기 성적뿐 아니라 인성, 표현력, 잠재역량 등 다양한 분야의 평가를 거치도록 한다. 그리고 고시는 그 자체가 공무원 선발시험인데 비해서, 국립외교원은 입학한 후에 1년 동안의 교육을 거쳐 그 가운데서 경쟁을 통해 일부를 외교관에 임용하게 되는 제도다“

-그렇게 되면 해외에서 자란 동포 2세들이 외교관이 될 기회가 외무고시보다 많아지게 되나?

“그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재외동포 자녀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연유로 해외에서 오랜기간 공부를 하는 젊은이들이 매우 많은데, 국가적으로 보면 이들은 글로벌 코리아를 위한 소중한 자산이다. 이들이 국가를 위해 봉사하기를 원하면 기회를 줘야 된다고 생각한.
그러나 대한민국 외교관이 되려고 한다면, 한국어와 함께 한국사 등을 우리나라를 대표하기에 손색이 없도록 익혀 놓아야 할 것이니다.“

-입학 나이에 제한이 있는가?
“제한이 없다. 그러나 나이가 많을 경우에는 면접위원들에게 자신의 나이 많음이 국립외교원생이 되는데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잘 설명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외교안보연구원이 국립외교원으로 바뀌게 되나?
“기본적으로 그렇다. 국립외교원은 완전히 새롭고 신선한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재외동포 공관장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이준규 원장께서는 개인적으로 어떤 의견인가?
“재외동포라고 해서 재외공관장이 되는데 제약이 있어서는 안된다. 하지만 재외동포 공관장의 숫자를 더 늘릴 것이냐를 미리 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재외 공관장은 재외동포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뽑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할 사람을 정부가 파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 선발 기준은 누가 가장 대한민국을 잘 대표할 것이냐가 되어야 하며, 재외동포 여부는 여러 가지 판단 요소 중의 하나일 뿐이다. 재외동포는 그 지역 동포들의 사정에 대해서는 본국 출신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므로 그점에 있어서는 장점이 있을 수 있다. 재외동포 출신이 훌륭한 공관장이 되려면, 동포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기타 외교관으로서 필요한 여러 가지 자질도 잘 갖추고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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